내가 대통령 되기 vs 윤석열 대통령 되기…이준석 답변은
입력
수정
이준석, SNL코리아 '주기자가 간다' 출연'내가 대통령 되기' vs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 되기'
"국회의원이라도 해 봤으면 좋겠다"
"尹 때문에 마음고생 할 일도 있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두 개의 선택지 가운데 본인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꼽았다.이 대표는 지난 25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2'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이같은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좋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해당 영상은 이 대표의 선대위 사퇴 이전에 촬영했다.
이유를 묻자 "당연히 남의 선거를 돕는 건, 제가 당대표니 그렇게 해야 되는 거지만 그것보다는 내 선거가 되는 게 좋다"며 "저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도 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배우 주현영이 근황을 묻자 "고생하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대통령 선거 때 내가 후보도 아닌데 다른 후보 지원해서 선대위원장하고 이게 쉬운 게 아니다"라며 "후보가 총책임자니까 내 말을 안 들을 때도 있고, 후보 때문에 마음고생 할 일도 있다. 이게 피와 살이 돼 남는 거라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주현영이 '어떤 마음고생을 하고 있냐'고 묻자 이 대표는 "후보도 정치를 처음 해서 고생을 많이 한다"며 "저도 그렇고 후보도 그렇고 이거 안 겪어 보면 모른다"고 했다.주현영은 이어 '"윤석열 후보와 의견 차이로 갈등이 있어서 잠적을 하신 적이 있었다. 연인과 싸우면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느냐"면서 도피, 잠수, 잠행, 잠적 등 4가지를 보기로 제시했다. 이른바 '울산 회동' 전 이 대표의 잠행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이 대표는 "5번 묵언수행"이라면서 "굳이 하나 꼽자면 잠수"라고 대답했다.
'결혼'과 '내 집 마련' 중 어떤 걸 포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내 집 마련을 택했다. 그는 "저는 이게 본능인지 모르겠는데 결혼을 언젠가는 해야겠단 생각을 한다"며 "다른 의미가 아니라 결국에는 사람이 자기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고 싶은 본능이 있지 않나. 결혼 이외의 다른 형태의 결합으로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도 저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미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저는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원래 어떻게든 대출을 받아 대출금을 갚아가는 게 사람들이 성장하는 과정일 텐데 요즘에 이런 기회가 차단된 거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가 이날 출연한 '주기자가 간다'는 배우 주현영(25) 씨가 사회 초년생 콘셉트의 인턴기자 역할을 맡아 출연진을 상대로 돌발 질문을 던지는 코너다. 지금까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등이 출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