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공유로도 안되나…"고요의 바다, 최악의 드라마"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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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지옥' 등 한국 드라마 극찬넷플릭스에서 새롭게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를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고요의 바다'에는 "최악의 드라마"
플릭스 패트롤 순위는 점점 상승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현지시각) '한국 드라마 리뷰: 고요의 바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배두나, 공유 주연의 이 드라마는 공상과학 장르를 시도한 한국의 최신 실패작"이라고 평했다. SCMP는 앞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한국 드라마 'D.P.', '오징어 게임', '지옥' 등의 작품에 대해서는 5점 만점에 4.5점을 주며 극찬했던 만큼 "최악의 시청이었다"는 반응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고요의 바다'는 달과 우주를 소재로 한 한국 첫 SF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배우 정우성이 제작했고, 배우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등이 출연해 총 8편의 에피소드로 만들어졌다.
지난 24일 공개된 '고요의 바다'에 대해 SCMP 측은 "한국 스토리텔러는 현재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선봉에 서 있지만 그들이 오랫동안 고군분투해 온 분야가 공상과학소설"이라고 소개하면서 "'고요의 바다' 시청자 역시 노골적인 좌절은 아니더라도 실망한 채 떠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 드라마의 장점으로 꼽히는 애틋한 감정을 SF 장르에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고요의 바다'가 애초에 보여주려던 SF 장르는 감성적인 결론을 보여주려는 데만 정신이 팔려있다"며 "그들은 심지어 달에 눈이 내리게 하는 방법까지 찾아냈다"고 지적했다.
해외 비평 사이트에서도 '고요의 바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서 공개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400명 이상이 평가에 참여했는데, 10점 만점에 7.2점을 받았다. '오징어게임'의 8점보다는 낮지만 '지옥'의 6.7점보다는 높다. 다만 지옥'도 공개 초반 평점이 7점대에 머물렀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평점이 낮아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의 또 다른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관객 지수 68%로, 22명이 평가에 참여해 5점 만점의 별점에서 평균 3.6점을 기록했다. 평론가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신선도 지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평가에 참여한 한 최고 비평가(Top critic)는 "만족과 실망을 대등하게 안겨줄 만한 쇼"라는 의견을 밝혔다. 엇갈리는 반응 속에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순위는 상승하고 있다. '고요의 바다'는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25일 7일, 26일에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게임'이나 '지옥'과 같은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서서히 순위를 올리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