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격 오른다"…한국은행이 꼽은 톱픽 투자처는?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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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류미늄 구리 등 그린메탈 가격 뛸것"
전기차 태양광 등에 수요 많아
美 기술주·금, 내림세 전망
"내년 Fed 세차례 금리 올릴 것"

한은 외자운용원은 27일 발표한 '2022년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구리 알루미늄 등 그린메탈 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미국 바이든 정부를 비롯한 주요국 친환경 정책 강화로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메탈은 전기자동차와 태양광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쓰이는 알루미늄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의 금속을 말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은 2020년 말부터 올해 12월 20일까지 각각 22%, 34% 올랐다. 올해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원유가격도 고공행진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한은은 "2022년에 국제유가는 수요 회복이 이어지는 동시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조절하는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여파로 미국의 셰일가스 투자가 위축된 것도 국제유가를 밀어 올리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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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가 미 기술주 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도 봤다. 한은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비롯한 충격이 발생하면 실적이 부진한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조정될 것"이라며 "실질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 고평가된 IT업종(PER 27배)이 S&P500지수(21배)에 비해 상대적 성과가 부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Fed가 2022년 3월 테이퍼링을 완료한 이후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올리고 하반기에 2회 내외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