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업률 65%…10년 만에 최저

코로나 여파 기업들 채용 줄여

지난해 대학·대학원 졸업자 취업률이 65.1%로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채용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국 대학과 일반대학원의 2020년 2월 및 2019년 8월 졸업자 55만3521명을 대상으로 파악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대학·대학원 졸업자 취업률은 65.1%로, 지난해(67.1%)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교육부는 취업률 하락에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기업이 대졸 신입 채용을 줄이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학제별로 살펴보면 일반대학원 취업률이 80.2%로 가장 높았고, 일반대학은 61.0%로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신산업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대학원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석·박사급 고급 인재 수요가 커진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문과생의 타격이 컸다. 인문계열(53.5%)은 전년도 대비 2.7%포인트, 사회계열(60.9%)은 2.5%포인트 하락했다. 의약계열(82.1%), 공학계열(67.7%)은 다른 계열보다 비교적 취업률이 높았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