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최근 언행 문제 중점 논의…후보 중심 단합은 대전제" "후보에게 잘 보이기 언행, '윤핵관'들의 기획 의심" 비판도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27일 이준석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이후 당내 혼란에 대해 논의했다.이 과정에서 이 대표의 사퇴론까지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간사를 맡은 정경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초선 긴급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의 최근 언행으로 인한 여러 문제가 중심적 논의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어떤 일이 있어도 후보 중심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모든 참석 의원이 동의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을 놓고는 설왕설래가 있었다"고 전했다.이날 초선 의원 총회에는 국민의힘 소속 초선 의원 57명 중 약 절반 정도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의 책임론을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사퇴가 언급됐느냐는 질문에 "NCND(시인도, 부인도 안 함)하겠다"면서도 "당 대표가 대선 승리를 위해 여러 가지 자중해주실 건 자중해주시고 승리를 위해서 힘을 모아달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날 오전 이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한 데 이어 일부 초선 의원들이 곧바로 이 대표의 사퇴를 언급한 것을 놓고 당 일각에서는 "철저히 기획된 일"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후보에게 잘 보이기 위한 발언"이라며 "'윤핵관'들의 기획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을 포함한 초선 의원 간사단은 이날 논의했던 내용을 정리해 오는 28일 이 대표를 만나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이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이후 당 내부에서 파열음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윤석열 후보가 회의에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비상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다.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밝혀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