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그랩, 동남아 시장에서 가장 준비가 잘 된 기업…70% 이상 상승 여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골드만삭스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가 내년 7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매출 총이익률이 높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매출 총이익률은 매출에서 매출 원가를 뺀 매출 총이익을 매출로 나눠 계산합니다. 이 숫자가 큰 기업은 가격 결정력이 갖춘 회사로 평가됩니다. 인플레이션 시기에도 원자재 등의 비용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전가할 수있는 힘을 가졌다는 뜻입니다.

골드만삭스는 게임회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올해 75.3%의 매출 총이익률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콜오브듀티 뱅가드 게임과 디아블로 이모탈, 워크래프트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목표주가를 111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23일 종가보다 70%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JP모간은 그랩에 대한 목표주가를 12.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주 종가보다 7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로 제시했습니다.

그랩은 동남아 승차공유 서비스 기업으로 음식 배달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JP모간은 그랩이 빠르게 커지는 동남아 온라인 소비 시장에서 가장 준비가 잘 된 기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봉쇄가 풀리고, 경제가 재개 되면서 높은 수익성을 갖춘 승차공유 서비스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6개월 간은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주식들이 나오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날 시티그룹와 에버코어도 그랩에 대한 보고서를 냈는데요. 각각 목표주가는 12달러와 1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스타보드밸류가 8억달러 규모의 고대디 지분 6.5%를 인수했습니다. 고대디는 도메인 등록을 비롯한 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아직까지 스타보드밸류의 정확한 의도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전 지분 매입 사례에서 처럼 투자한 회사에 수익률을 높이거나 실적을 개선하라고 압박을 하는 동시에 직접 이사회에 진입하기 위해 시도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