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시민 삶 챙기기 주력"

"코로나 위기 극복 응원하는 '시민 치어리더'로 마무리 의정활동 펼 것"
'정책 의회'로 행안부 경진대회서 수상…청렴도 하락은 개선 과제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은 28일 "새해에는 코로나19 방역과 경제라는 큰 틀에서 시민들의 삶을 챙기고 코로나 극복을 응원하는 '시민 치어리더'로서 민선 7기의 남은 6개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히 시민에게 많은 고통을 주고 더 많은 인내를 요구하고 있다"며 "시민 목소리를 듣고 시민 삶이 나아지도록 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에는 정책 의회의 역량을 발휘해 행정안전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좋은 평가를 받은 면도 있지만,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에서는 전년보다 떨어진 4등급을 받았다"며 "준 상설기구였던 윤리특위를 상설위원회로 새롭게 출범시켜 의원 모두가 더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추도록 반성하고 심기일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의장과 일문일답.
-- 새해 의회 운영 방향과 각오는.
▲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방역과 경제라는 큰 틀에서 현장을 찾아 시민 목소리를 듣고 시민 삶이 나아지도록 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 곁에서 더 많은 고통과 더 많은 인내를 요구하고 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함께 이겨내자는 말씀을 드린다. 시의회는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우는 치어리더 역할을 하겠다.

-- 정책역량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청렴도 평가는 하락했는데 대책은.
▲ 정책 의회로 거듭나는 울산시의회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지방의회 30주년 기념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 지정과 큰 평화 프로젝트'를 발표해 우수상을 받았다. 다만 국민권익위 청렴도 조사에서는 전년도 3등급에서 올해 4등급으로 하락했다.

준 상설기구였던 윤리특위를 상설위원회로 새롭게 출범시키는 것을 계기로 더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추도록 의원 모두가 뼈저리게 반성하고 심기일전하겠다.

-- 특별위원회를 많이 만들고 활발히 활동했으나, 한편에서는 위인설관이라는 비판과 지적이 없지 않다.

▲ 굳이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해도 될 것을 특별위원회로 만들어 의회를 운영한다는 질타가 있었다.

의원들의 감투 만들기라는 비판도 뼈아프게 듣고 있다.

하지만, 특정한 사람을 위해 자리를 만드는 위인설관(爲人設官)은 절대 아니며, 사안 자체가 복합적이며 개별 상임위 차원에서 다루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는 법률에 근거한 상설위원회지만 민선 7기 들어서 사안에 따라 원전 안전, 경제자유구역, 혁신도시 시즌2, 저출산 인구감소 대책, KTX 역세권 등의 특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내년 시의회의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 정책 연구 개발과 시민 소통 강화 등 의원들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는 조직으로 의회 체제를 정비하겠다.

입법정책담당관실에 사무관급 정책지원 담당을 두고 외부의 유능한 전문가들을 정책지원 전문인력으로 채용하며, 서기관급 홍보담당관을 신설해 기존 언론은 물론 새로운 미디어와 SNS 채널을 통한 홍보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강한 집행부에 대비된 약한 의회라는 그동안의 등식과 관행이 있었으나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의회 인사권 독립으로 집행부와 의회가 수평적 구조로 바뀌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