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 김태균, 故 김철민에 치료비 5000만원 전달…"알려져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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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탬 되고자 했던 일, 형 보고 있지?"컬투 김태균이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고(故) 김철민에게 생전 치료비 5000만원을 전달한 사연이 뒤늦게 공개돼 화제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7일 더팩트의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이후 김태균은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이걸 알리려고 했던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김철민 형님께 보탬이 되고자 해서 했던 건데 알려져서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에 스페셜 DJ였던 개그우먼 김민경은 "나도 기사로 알았다. 선배님이 전혀 내색하는 분이 아니라서 몰랐다"고 했다.
김태균은 "철민이 형과 난 MBC 공채 개그맨 동기다. 형이 되게 힘들게 사셨는데 대학로 시절부터 기타 치고 버스킹을 오래 하면서 사람들을 재밌게 해드렸다. 형님의 개그, 유머 같은 걸 우리가 공연에 써먹은 적도 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고인을 회상했다.이어 "안타깝다. 지금은 하늘의 별이 돼 돌아갔지만, 철민이 형을 한 번 더 애도한다"며 "철민이 형 보고 있지?"라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철민은 MBC 개그 프로그램 '개그야'와 영화 '청담보살' 등에 출연했다. '괜찮아', '친구끼리 왜 이래' 등을 발표하며 가수로도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19년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아 이후 약 2년 동안 투병 생활을 했다. SNS를 통해 투병 근황을 꾸준히 전하며 삶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으나 지난 16일 향년 58세로 사망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