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진단 수요 증가”
입력
수정
케이프투자증권 분석케이프투자증권은 28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기간이 길어지며 진단 수요가 늘어났다며 목표주가를 7만6000원으로 높였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체결한 로슈 제품의 미국 긴급사용승인 및 국제기구 ‘FIND’를 통한 현장분자진단기기 공급 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봤다.오승택 연구원은 “현재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이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은 일시 중지 상태”라며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진단 수요는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슈는 지난 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정용 'N' 단백질 항원 진단키트인 ‘COVID-19 At Home Test'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OEM으로 로슈에 공급하는 제품이다.
COVID-19 At Home Test는 별도의 진단 장비나 기술 없이도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하다. 오미크론 변이 등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모든 우려변이종(VOC)을 포함해 20분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로슈는 내달부터 미국 전역의 약국 및 소매점을 통해 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현장분자진단제품인 '스탠다드 M10'은 설치가 확대되고 있어, 코로나19가 끝나도 활용될 것으로 봤다. M10은 최근 국제 분자진단 평가·공급기구인 'FIND‘의 진단 부문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저소득 국가 및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내년 실적의 핵심은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스탠다드 M10 설치와 체외진단 분야의 높아진 위상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독,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비(非)코로나19 제품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