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고차 시장 주인공은 '친환경·SUV'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중고차 이야기

'차박' 인기에 SUV 판매 급증
싼타페 더프라임·신형 스포티지
희망가 대비 14~17% 높게 낙찰

전기·하이브리드카도 '불티'
거래량 3년 새 3배 증가
올해 중고차 시장은 호황이었다. 신차 출고 지연으로 중고차를 찾는 이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수혜를 본 차종은 수요가 급증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다. 국내 중고차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글로비스가 2021년 중고차 시장을 정리했다.

○신차 수요, 중고차로 이동

국내 최대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는 현대글로비스 스마트옥션의 데이터를 보면 올해 1~11월 경매에 출품된 중고차 대수는 지난해 1~11월보다 약 18% 증가했다. 평균 낙착률은 같은 기간 3.4%포인트 증가한 64.4%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돼 중고차 판매량이 늘어났다.신차를 기다리기보다 관리 잘 된 중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여기에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해 자차를 소유하려는 분위기도 한몫 거들었다.

출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모델일수록 중고차 수요가 많았다. 중고차 시장에서 신차급으로 분류되는 주행거리 5000㎞, 출고 1년 이내 중고차가 가장 인기였다.

○SUV 인기 지속돼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여행이 제한되며 국내 여행용으로 차박용 중고차 인기가 지속됐다. SUV, 레저용차량(RV) 선호 현상이 더 뚜렷해진 배경이다. 여름에는 휴가철 특수로, 겨울에는 눈길에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 데이터에 따르면 ‘싼타페 더 프라임’은 희망가 대비 평균 17%, ‘신형 스포티지’는 14%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SUV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히 인기가 있어 당분간 열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제는 친환경차가 대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전환을 선언하면서 친환경차 출시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의 3분기 판매량은 9만2300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난 수치다.신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열풍은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동력차 거래량은 2018년 2500대에서 지난해 7600대로 약 3배 증가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이 출시된 지 3년이 돼가는 만큼 친환경차 매물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좋아지는 점도 수요 증가 요인이다.

○중고차 팔려면 지금이 적기

겨울철은 통상 중고차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달랐다. 신차 출고 지연, 여행용 차량 수요 등의 이유로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중고차를 좋은 값에 팔고 싶다면 경매를 이용하는 게 좋다. 매매업체 간 경쟁이 붙어 최고가를 제시하는 방식이라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중고차의 평균 낙찰가는 소비자 희망가보다 약 12% 높다. 더 빨리 차를 팔고 싶다면 오토벨과 같은 매입 서비스를 추천한다. 발품 팔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신청하면 전문 평가사가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찾아간다. 평가 비용도 무료여서 부담이 없다. 견적가가 마음에 들면 바로 차량을 매각할 수 있다. 탁송, 명의 이전 등 모든 부대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임인영 현대글로비스 책임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