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락 앞두고 관망세 확산…시총상위株 대부분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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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배당락일, 매도물량 쏟아져코스피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9일 배당락일과 30일 올해 주식시장의 폐장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증권가, 주식 매도보단 보유 추천
28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현재 6.21포인트(0.21%) 내린 2993.34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5억원, 33억원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기관이 220억원 사들이고 있다.이날 투자자들은 배당락일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락일은 오는 29일이다. 배당락은 주식을 사도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 예상 배당금만큼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배당금을 받으려면 연중 마지막 거래일인 30일까지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려야 하고, 그러려면 28일 장 종료 전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투자자가 주문을 넣어도 실제 결제가 이뤄지는 데까지 이틀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의 계산이 복잡해지고 있다. 배당을 받을지, 배당락 변동성을 피할지 여부다. 일단 전문가들은 올해는 주식을 매도하는 것보다는 그대로 들고 있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하락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실질 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 측면에서 배당락 전 매도하는 것보다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평균적으로 1.15%를 기록했다.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크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37%), SK하이닉스(-0.79%), NAVER(-0.53%), 삼성전자우(-0.28%), 삼성바이오로직스(-0.11%) 등이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오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62포인트(0.36%) 상승한 1014.982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 홀로 738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60억원, 125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82%), 에코프로비엠(0.91%), 엘앤에프(1.93%), 카카오게임즈(0.43%), 위메이드(0.70%), 셀트리온제약(0.81%)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0원 내린 11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