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일자리 불안감과 우울감 크고 생활만족도 낮아"

경기연구원 "코로나19 이전보다 삶의질 가장 하락한 집단"
이른바 'MZ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일자리 불안과 우울감이 크고 전반적인 생활만족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28일 발간한 'MZ세대를 들여다보다' 보고서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9~11월 경기도 내 1만6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0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를 세대별로 재분석한 것이다.

연구원은 세대를 Z세대(1997~2005년생) M(Y)세대(1985~1996년생), X세대(1975~1984년생), 2차 베이비부머(1965~1974년생), 1차 베이비부머(1955~1964년생) 등으로 구분했다. 이 중 MZ세대는 전체 도민의 26.2%를 차지했다.
조사에서 지난 일주일간 행복했는지를 묻는 항목에 X세대는 74.9%가 행복했다고 가장 많이 응답한 반면 Z세대는 65.3%로 가장 적었다.

행복하지 않다는 응답 비율도 Z세대가 12.6%로 가장 높았다. 지난 일주일 동안 우울했는지 물음에 Z세대는 22.6%로, 1차 베이비부머(23.5%) 다음으로 높았다.

특히 Z세대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매우 받는다는 응답이 13.0%로 M세대(8.6%)나 X세대(7.2%)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코로나19 등으로 생활의 제약, 경제 악화 등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Z세대는 71.6%로, 1차 베이비부머(71.4%) 다음으로 적었다.

여가·가계·교육·주거·고용 등 9개 영역의 만족도 조사(10점 만점) 중 고용영역에서 M세대(6.00점)와 Z세대(5.55점) 만족도가 X세대(6.12점)보다 낮게 나왔다.

특히 Z세대의 고용 만족도 점수는 전체 세대의 9개 영역 조사 중에서 가장 낮은 것이다.

현재 일자리에 불안감이 크게 나타나는 세대는 사회 초년생 집단으로, 안정적으로 일할 기회를 얻는 것이 MZ세대에 중요한 현실적인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유정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MZ세대는 공통으로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과 우울감이 크고, 특히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삶의 질 수준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집단으로, 안정과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