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커지는 국민의힘…'정면충돌' 윤석열-이준석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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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준석 없이' 핵심 회의 주재…이준석, 내일 초선 의총 참석
"후보 빛내는 리더십 필요" 李겨냥 당내 쓴소리…'당대표 소환' 거론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정면충돌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선거대책위원회 체계를 둘러싼 갈등이 봉합될 기미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
당내에선 이런 내홍이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윤 후보는 28일 오전 7시 '이 대표 없는' 첫 총괄본부장단 회의를 열었다.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 조직·직능·정책 등 이른바 '6본부장' 등 핵심 참모들이 모두 참석해 그날의 일정과 주요 메시지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대표의 합류 없이 선대위를 이끌고 가겠다는 의중을 재확인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대표 역시 강경한 입장을 굽힐 의사가 없어 보인다.다만 오는 29일 초선 의원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국면전환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이 대표를 향한 당내 시선이 곱지 않은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스스로는 '제언'이라고 하지만, 제언하는 방식이 SNS에 올리거나 언론에 이야기하고 있다"며 "꼭 모든 사람이 다 옳은 제언을 하는 게 아니다"며 이 대표를 꼬집었다.조경태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을 이끌어가는 최고 책임자인 당 대표가 무조건 공격성의 발언을 할 것이 아니라 당원들과 의원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되짚어 봐야 한다"며 "당 대표로서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은 다른 분들은 다 수면 아래로 가서 후보만 빛나게 해드려야 할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 소환'을 거론하며 이 대표를 압박했다.
그는 "책임당원들의 20%, 각 시도당(원들의) 10% 이상 요건을 채워서 당 대표 소환 절차를 밟는 절차도 가능하다"면서도 "대선을 70여일 앞두고 당 대표 소환을 위한 대대적인 활동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이 대표가 제기하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문제에 맞서 '이 대표도 측근을 당 대표실에 취직시켜 월급을 줬다'는 취지로 발언해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상태다.
당 초선의원 57명 중 20여명은 전날 초선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선대위 사퇴와 잇따른 쓴소리가 몰고 온 파장에 대해 논의했다.
일각에선 '당 대표 사퇴'까지 거론될 정도로 심각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인 김승수·정경희·최승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당 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에게 이런 기류를 전달하고, 오는 29일 초선 의총을 다시 열어 이 대표를 초청해 직접 소통에 나서겠다고 했다.당 일각에선 윤 후보가 이 대표를 끌어안고 갈등 봉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후보가 직접 나서서 갈등 관리를 하시기 바란다.
더 악화시키면 선거가 어려워진다"며 "이 대표가 못마땅하더라도 포용하시라. 이 대표를 핍박하면 대선은 물 건너간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선대위에 재합류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굳이 '당 대표 사퇴' 같은 무리수를 둘 필요도 없지만, 이 대표가 선대위에 다시 합류하는 것도 선대위를 더 흐트러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윤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연합뉴스
"후보 빛내는 리더십 필요" 李겨냥 당내 쓴소리…'당대표 소환' 거론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정면충돌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선거대책위원회 체계를 둘러싼 갈등이 봉합될 기미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
당내에선 이런 내홍이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윤 후보는 28일 오전 7시 '이 대표 없는' 첫 총괄본부장단 회의를 열었다.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 조직·직능·정책 등 이른바 '6본부장' 등 핵심 참모들이 모두 참석해 그날의 일정과 주요 메시지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대표의 합류 없이 선대위를 이끌고 가겠다는 의중을 재확인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대표 역시 강경한 입장을 굽힐 의사가 없어 보인다.다만 오는 29일 초선 의원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국면전환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이 대표를 향한 당내 시선이 곱지 않은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스스로는 '제언'이라고 하지만, 제언하는 방식이 SNS에 올리거나 언론에 이야기하고 있다"며 "꼭 모든 사람이 다 옳은 제언을 하는 게 아니다"며 이 대표를 꼬집었다.조경태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을 이끌어가는 최고 책임자인 당 대표가 무조건 공격성의 발언을 할 것이 아니라 당원들과 의원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되짚어 봐야 한다"며 "당 대표로서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은 다른 분들은 다 수면 아래로 가서 후보만 빛나게 해드려야 할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 소환'을 거론하며 이 대표를 압박했다.
그는 "책임당원들의 20%, 각 시도당(원들의) 10% 이상 요건을 채워서 당 대표 소환 절차를 밟는 절차도 가능하다"면서도 "대선을 70여일 앞두고 당 대표 소환을 위한 대대적인 활동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이 대표가 제기하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문제에 맞서 '이 대표도 측근을 당 대표실에 취직시켜 월급을 줬다'는 취지로 발언해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상태다.
당 초선의원 57명 중 20여명은 전날 초선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선대위 사퇴와 잇따른 쓴소리가 몰고 온 파장에 대해 논의했다.
일각에선 '당 대표 사퇴'까지 거론될 정도로 심각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인 김승수·정경희·최승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당 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에게 이런 기류를 전달하고, 오는 29일 초선 의총을 다시 열어 이 대표를 초청해 직접 소통에 나서겠다고 했다.당 일각에선 윤 후보가 이 대표를 끌어안고 갈등 봉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후보가 직접 나서서 갈등 관리를 하시기 바란다.
더 악화시키면 선거가 어려워진다"며 "이 대표가 못마땅하더라도 포용하시라. 이 대표를 핍박하면 대선은 물 건너간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선대위에 재합류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굳이 '당 대표 사퇴' 같은 무리수를 둘 필요도 없지만, 이 대표가 선대위에 다시 합류하는 것도 선대위를 더 흐트러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윤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