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원팀' 퍼즐 맞추고 정책 차별화 박차…유능·경제 방점

복지·부동산 등 정책 전환 요구…종부세도 핀셋 수술 예고
이낙연·정세균 선대위 본격 활동…"원팀 넘어 드림팀 완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내 통합의 마지막 퍼즐을 끼우고 정책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선 후보 선출 이후 줄곧 이어온 반성·통합 기조를 연말로 마무리하고, 새해부터 유능함, 경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는 행보를 본격적으로 걷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28일 청년 사회복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살률을 몇 년째 1등 하는지를 모른다"면서 "전 세계 최악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것도 결국 복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정부의 대표적 실정 중 하나로 출산율, 자살률 문제를 직접 거론하면서 복지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을 요구했다.특히 노무현 정부가 처음 도입하고 문재인 정부 들어 대폭 강화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대해선 이 후보가 당부한 '핀셋' 수술을 위해 당 차원에서 메스를 들었다.

박완주 정책위 의장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종부세에 대해 "세상에 완전히 완벽한 정책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이재명 후보의 지적대로 이직이나 취업 등 일시적 2주택, 종중 명의 가택이나 협동조합 등 투기 목적이 아닌 것에 대한 합리적 개정이 요구된다"며 개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 경제계와의 대화 등 일정을 늘려가면서 경제 행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연일 계속되는 야권의 가족 의혹 공세 등 '네거티브'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고 스스로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정책·인물 구도로 전환해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돌파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네거티브 경쟁에서 정책 경쟁으로 대선 판도의 흐름을 바꾸자는 것"이라며 "정책에서 일정 부분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 내부에서도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의혹 등에 대해선 등에 대해선 역풍을 우려해 가급적 직접적인 공세를 자제하는 분위기다.선대위 관계자는 "김건희 씨에 대해 우리가 직접적인 검증 논평은 내지 않을 것"이라며 "언론의 역할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선대위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당내 통합을 위한 '원팀' 행보는 일단락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선대위가 이날 밝혔다.

이 후보가 며칠 전 정 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부탁한 사안이라고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원팀을 넘어 드림팀으로 완성됐다는 상징"이라고 밝혔다.전날 국가비전과통합위원회(비전위) 공동위원장으로 등판한 이낙연 전 대표도 29일 신복지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면서 공개 활동의 보폭을 점점 넓힐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