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상저하고'…코스피 3,600 간다 [2022 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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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1인에게 물었습니다.
먼저 11명의 증권사 센터장들은 내년 증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내년 코스피는 상반기 대체로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 올해 최고점이었던 3,3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가 12월 16일부터 24일까지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코스피 최하단은 2,650포인트, 최상단은 3,600포인트로 제시됐습니다.
8개의 증권사가 올해 전 고점이었던 3,316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KB증권이 가장 높은 3,600포인트를 전망했습니다.
신동준 KB증권 센터장은 "상반기 중국 당국의 부양 기조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반등 기대감이 있고, 하반기에는 경기 사이클 회복에 힘입어 코스피의 3,600선 도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코스피 하단은 대체로 2,800선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B투자증권은 코스피가 2,65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장화탁 DB금융투자 센터장은 "상반기 물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 마진이 줄고 소비 심리가 악화될 우려가 있으며, 미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에 따른 달러 강세 등으로 해외 자금 유입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센터장들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증시 흐름이 더 좋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반기에 코로나19 장기화와 공급망 병목 현상, 인플레이션 등 주식시장을 압박하던 요인들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후 기업 실적 우려 완화와 투자 확대 속에 하반기 들어 코스피가 반등하는 '상저하고' 형태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 입증되면 경기가 빠르게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기존의 경기 확장 국면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 크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국내 증시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변동성 장세 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내년에는 시장을 짓눌렀던 악재들이 하나 둘 해소되면서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영우 SK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찬휘 기자·지수희 기자 pch847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