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락 앞두고 기관 '사자'에 3000선 웃돌아…에너지株 강세

유가증권시장서 개인 홀로 1조9000억 넘게 팔아치워
배당락일 하루 앞두고 투심 위축…기관·외인은 줍줍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다시 3000선을 회복했다. 배당락일을 하루 앞두고 개인들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며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28일 상승세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991.55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대거 매수에 나서며 전날보다 20.69포인트(0.69%) 오른 3020.2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기준 3000선을 밑돌았지만 지 하루 만에 회복했다.이날 주식시장에선 배당락일을 앞두고 수급이 엇갈렸다. 투자자들이 결산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하거나 보유해아 한다. 올해 폐장일은 30일이지만 결제가 이틀 후에 이뤄져 28일까지 권리를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배당락일은 오는 29일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1조9611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91억원, 1조5190억원 사들였다. 개인들이 배당락일을 하루 앞두고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요금 인상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4.9% 오른 2만2500원에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보다 4.21% 상승한 3만9600원에 마감했다.한국전력은 내년도 기준연료비를 2회에 나눠 킬로와트시(kWh)당 9.8원씩 인상한다고 전날 밝혔다. 환경정책 비용 등을 반영한 기후환경 요금도 내년 4월부터 kWh당 2원씩 오른다. 이에 따라 내년 기준 5.6%의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

한국가스공사도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가스요금 단가를 내년 5월 1.23원, 7월 1.9원, 10월 2.3원으로 세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2022년 민수용(가정용)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을 전날 의결했다.

코스닥지수는 1% 넘게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08포인트(1.59%) 오른 1027.4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이날 개인은 1조1293억원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18억원, 8244억원 사들였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에이치엘비(-0.46%)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87%), 에코프로비엠(5.39%), 펄어비스(6.79%), 엘앤에프(8.60%), 카카오게임즈(0.98%) 등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1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