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일 앞둔 코스피 기관·외인 대량 매수에 상승…3,020대(종합)

개인은 1.9조원 순매도…"양도세 회피성 매물"
원/달러 환율 1.2원 오른 1,188.0원 마감
코스피가 배당락일을 하루 앞둔 28일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0.69포인트(0.69%) 오른 3,020.24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7.22포인트(0.24%) 오른 3,006.77에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기관 매수세 확대에 상승 폭을 키웠다.

배당락일을 하루 앞두고 기관은 1조5천19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기관의 순매수 금액은 올해 들어 가장 컸다.

12월 결산 법인들의 올해 배당락일은 오는 29일로, 투자자는 이날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도 4천43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조9천611억원을 순매도해 양도세 회피성 매물을 쏟아냈다.

올해 양도세 부과 대주주 요건에서 제외되기 위해선 이날까지 매도 주문을 체결해야 한다.

개인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4천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대주주 양도세 관련 매물이 대거 쏟아졌지만 배당기준일 맞이 금융투자 중심의 매수 유입이 확대됐다"면서 "전날 미국 증시가 오미크론 우려에도 연휴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 확대로 상승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12%), SK하이닉스(1.19%), 네이버(1.05%), 삼성바이오로직스(0.56%), 카카오(0.44%), 현대차(0.23%), 삼성SDI(1.09%)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내년부터 전기·가스 요금이 오른다는 소식에 한국전력이 4.90%, 한국가스공사가 4.21% 각각 뛰었다.

업종별로도 전기가스업이 4.26% 급등했고 금융업(1.27%), 은행(1.41%), 의약품(1.19%), 기계(1.11%), 서비스업(1.01%) 등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08포인트(1.59%) 오른 1,027.44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4.93포인트(0.49%) 오른 1,016.29에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8천247억원, 외국인이 3천180억원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1천29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 엘앤에프(7.59%), 펄어비스(6.18%), 천보(5.61%), 에코프로비엠(4.53%), 위메이드(4.30%), 셀트리온헬스케어(1.76%), 카카오게임즈(1.08%)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1조8천584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2조9천931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188.0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