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입주물량 '5년 내 최저'…내년도 '공급부족'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 31만9100가구
수도권은 17만9300가구 그쳐
최근 5년 간 아파트 입주 물량. 사진=리얼투데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최근 5년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통계’ 자료를 통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총 31만9165가구(입주예정 물량 포함)가 입주하며 5년 내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다.이는 전년도 아파트 입주물량과 비교했을 때 약 14.5% 감소한 수준이다. 이 중 수도권은 17만9307가구로 전년보다 7.3% 줄었고 5대 광역시는 올해 5만2784가구가 입주하며 22.3% 감소했다. 지방광역시도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올해 8만7074가구 입주에 그쳐 전년 대비 22.1%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입주물량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청약 시장도 뜨겁게 달궈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전국 청약경쟁률은 18.8대 1을 기록했으며, 공급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서울의 경우 164.4대 1의 경쟁률로 전년 대비 84.9% 상승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역시 공급 부족을 인식하고 대규모 공급을 예고하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뜨거운 청약 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통해 내년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각각 35만7000가구, 19만1000가구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간 연구기관들은 현 정부 5년 동안 서울은 14만 가구, 경기·인천은 9만 가구가 부족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