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사이다 제로, 칼로리 제로 탄산은 배로…9개월만에 1억캔 돌파

한경 소비자대상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제로
롯데칠성음료가 70년 제조 노하우를 담아 선보인 ‘칠성사이다 제로’가 거센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칠성사이다 제로는 롯데칠성음료가 올초 선보인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다. 기존 칠성사이다의 맛과 향을 그대로 유지하고 칼로리만 뺐다. 롯데칠성음료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비자가 칼로리 부담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를 찾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상품 패키지는 기존 제품과 동일한 초록색 바탕에 로고 디자인을 적용했다. 라벨에는 제품의 특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칠성사이다 제로라는 문구를 넣었다. 페트병 제품에는 검은색 뚜껑을 적용해 기존 제품과 쉽게 구별될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은 250mL, 355mL 캔과 500mL, 1.5L 페트병 등 총 4종으로 선보였다.

칠성사이다 제로는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 캔을 돌파했다. 초당 약 4캔, 매달 1000만 캔 이상 판매된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국내 저칼로리 사이다 시장 규모는 455억원으로 전년 동기(66억원) 대비 약 일곱 배 급증했다. 칠성사이다 제로는 같은 기간 약 2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점유율 6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저칼로리 탄산음료 전체 시장은 칠성사이다 제로, 펩시 제로슈거 등의 판매 호조로 소매점 기준 약 16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589억원) 대비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칠성사이다 제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의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3분기 8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46.3% 급증했다. 매출은 6988억원으로 8.3% 늘었다. 음료 부문 매출은 4839억원, 영업이익은 685억원으로 각각 8.4%, 24.9% 증가했다.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제로를 포함해 오리지널 제품인 칠성사이다, 더 세고 짜릿한 탄산을 느낄 수 있는 칠성사이다 스트롱, 새로운 맛의 사이다 칠성사이다 복숭아 등 소비자의 기호를 다양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 제로는 일상생활 속에서 칼로리 걱정 없이 청량한 탄산음료의 깔끔한 단맛을 느끼고 싶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국내 탄산음료 시장 저변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