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닉, 국내 최초 떠먹는 프로바이오틱스…간편한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몰이

한경 소비자대상 - hy 프로닉
‘슈퍼100’은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선보인 떠먹는 발효유다. 야쿠르트 단일 브랜드였던 hy가 상품군을 확장하기 위해 출시한 첫 번째 신제품이다.

1980년대 국내 발효유 시장은 마시는 액상 제품 위주였다. 걸쭉한 떠먹는 발효유 중심인 해외 트렌드가 막 한국에 소개되고 있었다. hy는 이런 흐름에 착안했다. 원유 고형분 함량을 높여 반죽 형태로 출시했고, 과일을 더해 풍미를 강화했다.당시 한국야쿠르트가 서울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덕에 슈퍼100은 출시하자마자 올림픽 공식 후원 제품이 됐다. 올림픽 기간 선수단에게 공급되며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출시 첫 해 하루 평균 10만 개씩 팔렸고, 1992년에는 하루 평균 86만 개까지 팔리며 발효유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지난 10월까지는 총 46억 개가 판매됐다. 33년간 1초마다 4개 이상씩 쉬지 않고 팔린 셈이다. 대한민국 인구 1명이 평균 88개씩 먹은 양이다.

슈퍼100은 국내 최초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국산화한 제품이기도 하다. 그 전까지 발효유는 해외 유산균을 수입해 만든 제품들이었다. 1976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한 hy는 1985년 한국인 유아의 장에서 한국형 비피더스균 분리에 성공했다. 이후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기술만으로 떠먹는 발효유를 제조했다.

국내 1호 국산 유산균 발효유는 국내 최초 떠먹는 프로바이오틱스로 이어졌다. hy는 지난 6월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떠먹는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닉’을 출시했다. 마시는 프로바이오틱스에 이은 신제품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도록 선택지를 늘렸다.프로닉에는 hy의 50년 기술력이 담긴 특허 프로바이오틱스 3종이 포함됐다. 제품 1개(90g)당 100억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돼 장내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된다. 김일곤 hy 유제품팀 팀장은 “프로닉은 샐러드 드레싱으로 먹거나 디저트, 견과류를 더해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다”며 “간편하게 프로바이오틱스를 챙길 수 있다”고 밝혔다.

hy는 제품을 신선한 상태로 전달하기 위한 배송 시스템도 구축했다. 전국에 퍼진 1만1000명의 프레시 매니저가 냉장 보관용 카트 ‘코코’를 운전하며 주문한 상품들을 콜드체인으로 소비자에게 배송해준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