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올해의 수사관'에 SK네트웍스 횡령 주임수사관 등 선정

대검찰청은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2천억원대 횡령·배임 의혹 규명에 기여한 공진국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등 4명을 '올해의 수사관'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반부패 수사 '베테랑'인 공 수사관은 최 회장 사건 주임 수사관으로서 자택과 계열사 압수수색, 회계자료 분석,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의혹 연루자들의 횡령·배임 의혹을 밝혀냈다. 올해 부정부패 공인전문수사관(2급)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최병찬 인천지검 수사관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일명 '함바왕' 유상봉씨의 행적을 면밀히 파악하고 잠복한 끝에 경남 사천에 은신 중이던 유씨를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마약 사건 전문인 최 수사관은 수만명이 투약 가능한 필로폰 밀수 사건 수사를 통해 도주 피의자 구속기소에도 힘을 보탰다. 여성·아동범죄 분야 수사의 전문성을 갈고 닦아온 강경구 창원지검 진주지청 수사관은 텔레그램 '박사방'의 구조와 체계를 밝혀 범죄단체임을 규명하는 데 참여했고, 장면 광주지검 순천지청 수사관은 중국에 200억원가량을 송금한 보이스피싱 총책 등을 상대로 한 수사에서 성과를 냈다.

전체 검찰 수사관 6천여명 가운데 한 해 동안 가장 탁월한 실적을 올린 사람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수사관' 포상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50여명에게 돌아갔다.

대검은 "앞으로도 일선에서 새로운 형사사법제도의 조속한 안착과 '국민중심'으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는 검찰 수사관을 적극 발굴해 포상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검은 특별승진심사위원회를 열고 6·7급 수사관 특별승진 대상자 25명을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