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번질라" 충북 해넘이·해맞이 2년째 올스톱

국립공원공단도 새해 2일까지 오전 7시 이전 입산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충북지역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일제히 취소되고 있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11시 청주예술의전당 천년대종 앞에서 열려던 '새해맞이 희망축제'를 취소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취소다.

도는 이달 초까지 제한적인 대면행사를 검토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계획을 접었다. 보은군도 삼년산성 해맞이 행사를 2년 연속 열지 않기로 했다.

올해 첫날에는 정상혁 군수와 간부 공무원들만 속리산 목탁봉전망대에 올라 일출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랜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시·군 역시 해맞이는 물론 종무·시무식 등 연례행사를 건너뛰거나 약식으로 치르고, 코로나19 방역에 주력하기로 했다. 도내 국립공원도 해맞이객 운집을 막기 위해 주차장을 폐쇄하고 입산을 통제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선다.

속리산·월악산국립공원의 경우 새해 1일과 2일 오전 7시 이전 입산이 금지된다.

대신 공원의 일출 영상은 국립공원 유튜브를 통해 제공된다. 탐방로와 주차장 운영 시간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http://www.knps.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간차원의 해맞이도 다음 해로 미뤄진다.

제천사랑청풍호사랑위원회는 청풍호에서 열려던 '2022년 임인년 새해 해맞이 행사'를 고심 끝에 취소했다.

이 행사는 바다 없는 충북의 유일한 선상 해맞이로 인기 끌면서 매년 1천명 이상이 운집했다.

장한성 제천사랑청풍호사랑위원장은 "올해에 이어 또다시 행사를 못 열어 아쉽지만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 아니냐"며 "모든 국민이 정부의 강화된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 코로나19 사태를 서둘러 극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화된 방역지침은 내년 1월 2일까지 다중이 모이는 행사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를 포함할 경우 49명, 접종 완료자는 299명까지 인원을 제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