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단지 大개조에 4900억 투입한다

노후 산단, 스마트클러스터로
수소·자율주행 등 산업 전환
울산시는 친환경 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으로 하는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29일 발표했다. 전통 제조업 중심의 노후 산업단지를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지역 산업 혁신 거점으로 전환하는 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울산의 산단 대개조 사업은 수소전기·자율주행차 산업 육성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에너지 순환 기반 구축 등 에코 모빌리티 혁신 스마트 클러스터 조성을 중심으로 추진한다.미래차와 친환경 스마트 조선 거점을 목표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현대중공업이 있는 미포국가산단을 거점 산단으로 정했다. 인근 테크노일반산단과 매곡일반산단 등은 친환경 자동차 부품생산기지로 집중 조성한다.

울산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부터 3년 동안 국비 2400억원, 시비 800억원, 민자 1900억원 등 총 4900억원을 투입한다. 미래차 전·의장 및 전동부품 기술 전환 지원, 산단 지붕형 태양광 가상발전소 구축, 스마트 제조 고급인력 양성 등 27개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1차연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중량화물이동체 플랫폼 실증, 고용 안정 선제 대응 패키지 사업, 스마트 제조 고급 인력 양성 등의 사업에 372억원을 투입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산단 환경 조성과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작업장 안전디자인 지원사업, 스마트 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 등도 추진한다.울산시는 향후 3년간 일자리 1만2000개 창출, 3200억원 규모 생산 유발, 모빌리티 기업 200개 유치 등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새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