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10대들…'전기충격기'로 개 1200마리 훔쳤다 [글로벌+]

훔친 개는 도살장에 팔아넘겨
베트남에서 불과 두 달 만에 10대 4명이 1200마리의 개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VN익스프레스 영상 캡쳐
베트남에서 불과 두 달 만에 10대 4명이 1200마리의 개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8일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호찌민시 경찰이 17~18세인 10대 4명을 절도 혐의로 최근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주인이 보는 앞에서도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개를 훔쳤고, 훔친 개는 도살장에 팔았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이들의 범죄 행각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 4명은 지난 3일 호찌민 시내에서 오토바이 2대에 나눠타고 가다 개를 발견하고 멈춰섰다.

그들 옆에는 주인 앞에서 걸어가던 개 한 마리가 있었고, 일행 중 한 명이 오토바이에서 내리면서 전기충격기로 개를 쏴 실신시켰다.
/사진=VN익스프레스
뒤따라오던 주인이 황급히 뛰어오며 이들을 제지하려 했지만, 다른 한 명이 위협하며 주인을 물러나게 한 뒤 쓰러져 있는 개를 들고 오토바이에 올라탄 뒤 도망쳤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날에만 개 10마리가량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충격기나 후추스르게이 등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베트남은 식용 개 소비량이 중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나라다. 한 해 500만 마리가 도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훔친 개들은 소규모의 무허가 도살장에 팔린 뒤 개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으로 넘어간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