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단을 '꽝'…윤석열, 분노의 연설 "곱게 정권내놓고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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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깨문" "무식한 3류 바보들 데려다가 하는 정치" "같잖다"
격양된 목소리와 평소보다 거친 단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이날 연설은 평소와 달랐다. 윤 후보가 29일 경북 울진과 안동, 대구를 찾았다. '보수의 텃밭'이자 '정권교체론'이 가장 강하게 불고있는 지역이다. 자연스레 정권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는 윤 후보를 향한 지지자와 당원들의 환호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윤 후보는 화답하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주당에 대해 평소보다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후보와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통신 자료 조회를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특히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선대위 발족식에서 연단에 올라 "자기 편인 공직자에 대해 불리한 기사를 썼다고 기자 뿐만 아니라 기자 모친까지 사찰하고 털었다"며 "우리 당 의원들 한 60%정도가 통신사찰 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볼 때 대선도 필요없고 이제 곱게 정권을 내놓고 물러가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식한 3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서 나라 경제와 외교·안보를 전부 망쳐놓고 그 무능을 넘어서서 이제는 사찰까지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의 주류를 차지하는 '486세대 정치인'을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화운동의 대열에 낑겨가지고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지금까지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이렇게 살아온 사람들이 이번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자산 뺏고 세금 약탈하고 자기들끼리 갈라먹고 또 거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반대편은 소위 대깨문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동원해 인격말살을 하고 머리를 들 수 없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나라를 사회주의로 끌고가려는 것인지 아직도 이 정부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펑펑 쏘아대는데 종전선언을 하자고 한다. 하면 뭐하나 거기서 떡이 나오는가, 먹거리가 나오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할 일이나 똑바로 하라"라고 했다.최근 벌어진 '토론'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윤 후보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저보고 토론을 하자고 한다. 제가 바보입니까?"라며 "국민의 알권리가 있고, 대선후보가 얼마나 숙지돼있는지 알아야해 토론해야한다는데, 국민의 알권리를 애기하려면 대장동과 백현동 게이트의 진상부터 밝히고, 또 음습한 조직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이야기 이런 것들을 먼저 다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의 알권리는 그게 우선"이라며 "멀쩡히 이재명 후보랑 나란히 앉아서 정책 농담이나 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연설도중 격양된 윤 후보는 연단을 잇따라 내리치기도 했다.
또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 여러분이 보는 데에서 뭐 토론을 해야겠냐"라며 "어이가 없고, 정말 같잖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우리 당의 훌륭한 후보들과 16번이나 매치한 사람"이라며 "미국대선 토론도 3번밖에 안한다. 힐러리와 트럼프가 3번했고 바이든때는 2번했다"고 강조했다.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대장동 개발의혹 관계자와 관련된 이야기도 꺼냈다. 윤 후보는 "수사과정에 자살은 수사하는사람들이 좀 세게 추궁하고 증거수집도 열심히하고 이러니까 진행되는거 말고도 또 '내가 걸릴게 있나' 하는 초조함에 그런 극단선택하는것"이라며 "지금 검찰은 수사도안하고 봐주기하고 뭉게기하고있는데 도대체 이런 선택을 왜하는가"라고 했다.
그는 "누가 압박한겁니까 도대체"라며 "검찰이 압박한겁니까 민주당이 압박한겁니까. 이사람들이 도대체 왜"라고 외쳤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격양된 목소리와 평소보다 거친 단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이날 연설은 평소와 달랐다. 윤 후보가 29일 경북 울진과 안동, 대구를 찾았다. '보수의 텃밭'이자 '정권교체론'이 가장 강하게 불고있는 지역이다. 자연스레 정권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는 윤 후보를 향한 지지자와 당원들의 환호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윤 후보는 화답하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주당에 대해 평소보다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후보와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통신 자료 조회를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특히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선대위 발족식에서 연단에 올라 "자기 편인 공직자에 대해 불리한 기사를 썼다고 기자 뿐만 아니라 기자 모친까지 사찰하고 털었다"며 "우리 당 의원들 한 60%정도가 통신사찰 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볼 때 대선도 필요없고 이제 곱게 정권을 내놓고 물러가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식한 3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서 나라 경제와 외교·안보를 전부 망쳐놓고 그 무능을 넘어서서 이제는 사찰까지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의 주류를 차지하는 '486세대 정치인'을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화운동의 대열에 낑겨가지고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지금까지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이렇게 살아온 사람들이 이번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자산 뺏고 세금 약탈하고 자기들끼리 갈라먹고 또 거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반대편은 소위 대깨문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동원해 인격말살을 하고 머리를 들 수 없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나라를 사회주의로 끌고가려는 것인지 아직도 이 정부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펑펑 쏘아대는데 종전선언을 하자고 한다. 하면 뭐하나 거기서 떡이 나오는가, 먹거리가 나오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할 일이나 똑바로 하라"라고 했다.최근 벌어진 '토론'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윤 후보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저보고 토론을 하자고 한다. 제가 바보입니까?"라며 "국민의 알권리가 있고, 대선후보가 얼마나 숙지돼있는지 알아야해 토론해야한다는데, 국민의 알권리를 애기하려면 대장동과 백현동 게이트의 진상부터 밝히고, 또 음습한 조직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이야기 이런 것들을 먼저 다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의 알권리는 그게 우선"이라며 "멀쩡히 이재명 후보랑 나란히 앉아서 정책 농담이나 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연설도중 격양된 윤 후보는 연단을 잇따라 내리치기도 했다.
또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 여러분이 보는 데에서 뭐 토론을 해야겠냐"라며 "어이가 없고, 정말 같잖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우리 당의 훌륭한 후보들과 16번이나 매치한 사람"이라며 "미국대선 토론도 3번밖에 안한다. 힐러리와 트럼프가 3번했고 바이든때는 2번했다"고 강조했다.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대장동 개발의혹 관계자와 관련된 이야기도 꺼냈다. 윤 후보는 "수사과정에 자살은 수사하는사람들이 좀 세게 추궁하고 증거수집도 열심히하고 이러니까 진행되는거 말고도 또 '내가 걸릴게 있나' 하는 초조함에 그런 극단선택하는것"이라며 "지금 검찰은 수사도안하고 봐주기하고 뭉게기하고있는데 도대체 이런 선택을 왜하는가"라고 했다.
그는 "누가 압박한겁니까 도대체"라며 "검찰이 압박한겁니까 민주당이 압박한겁니까. 이사람들이 도대체 왜"라고 외쳤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