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트렉 "주식 시장 20% 이상 오르면, 다음해 1월 효과 없었다"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어제 오늘 주춤하긴 하지만 산타랠리가 이어지면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데요. 내년 1월 주식시장 강세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데이터트렉 리서치는 과거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1980년 이후 전년도 S&P500지수 수익률이 20% 이상을 기록한 경우 다음해 1월 수익률이 보합세를 보였다고 했습니다. 특히 1990년 1월에는 S&P500지수가 6.9% 하락하면서 사상 최악의 1월이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S&P500지수가 일반적으로 새해 첫 5거래일 동안은 상승하지만 긍정적인 모멘텀은 1월 말이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데이터트렉 리서치는 "미국 기업 실적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가 선전하고 있지만 과거 데이터를 참고해서 2022년 초까지 주식 비중을 얼마나 가져갈지 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바이오앤텍은 프리마켓에서도 떨어지며 7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거래일 동안 16% 빠졌습니다. 지난달 말이었죠.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발견된 후 장중 370달러를 넘어섰던 주가는 현재 230달러선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감염력은 높지만 중증도와 사망률 모두 낮다는 연구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어서 입니다.

모더나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거래일간 18% 하락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는 화이자도 이달 중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모든 스톡 옵션 행사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테슬라는 개장 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1월 지분 10% 매각을 트위터에서 투표로 결정한 후 지속적으로 주식을 팔아왔습니다. 그가 거의 주식을 다 팔았다고 했다가, 아직 남았다고 했다고 할 때마다 테슬라 주가는 영향을 받아왔는데요. 드디어 다 팔았다고 하면서 대량 매도 물량에 대한 부담을 푼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