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셰일 산업을 버렸다…셰일 시추 비용 사상 최대

미국 내 셰일 시추 비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은행들은 관련 업체들에 대한 대출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댈러스 지역 연방은행의 보고서를 인용, 4분기 셰일 시추업체들의 장비 구입비와 리스비, 기타 비용을 합한 투입 비용 지수가 69.8로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시추업체들이 몰려 있는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뉴멕시코 지역의 은행들은 관련 대출을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댈러스 연은 보고서 설문에 응한 한 응답자는 "정치적 압력으로 인해 에너지 산업에서 가용 자본을 빼고 있는 게 모든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라며 "은행들은 에너지 산업에 대출하는 것을 정치적 리스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지만 자본은 셰일 시추업 같은 업마켓이 아닌 다운 마켓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압기 등을 비롯한 여러 물품 공급 부족으로 인해 디젤 펌프를 클린 에너지 기기로 바꾸는 노력을 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