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원격수업 일상화...아파트 평수도 '대대(大大)익선'
입력
수정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 늘어, 넓은 공간 찾는 수요자 증가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큰 평수의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일반적인 주거뿐만 아니라 일과 여가생활이 모두 가능한 넓은 집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68.1대1을 기록해 작년(65.6대1)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전용 60㎡ 이하 및 전용 60~85㎡의 경쟁률은 다소 낮아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대형 평형의 경쟁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지난 10월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1순위 청약에는 389가구 모집에 서울 역대 최다 청약자인 13만 1,447명이 몰린 가운데 전용 101㎡A의 경우 기타 지역 경쟁률이 1,504 대 1에 달했다. 같은 달 모든 가구가 중대형으로 공급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전용 102~132㎡)도 483가구 모집에 1만 914명이 몰려 평균 22.6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재택 근무하는 기업이 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넓은 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최근 수년간 건설사들이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공급해 중대형의 희소성이 높아진 것도 요인이다.
부동산 업계 한 전문가는 "델타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넓은 평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매매 동향을 봐도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건설사들도 중대형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건설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백석동 일원에 분양하는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는 전용 84~114㎡ 중대형으로 이뤄졌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5개 동, 총 1,60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로 △84㎡A 527가구 △84㎡B 339가구 △84㎡C 136가구 △84㎡D 340가구 △114㎡A 119가구 △114㎡B 123가구 △114㎡C 24가구다.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 분양관계자는 " 4Bay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일조권과 조망이 우수한 친환경 단지로 조성된다"며 "주방 펜트리와 대형 드레스룸이 마련돼 넉넉하고 쾌적한 공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화 포레나 천안노태는 천안시가 민간공원 조성을 추진 중인 노태근린공원과 바로 인접해 있다. 노태근린공원은 총 17만 8,041㎡ 규모로 축구장(국제규격 7,140㎡) 약 25개 면적으로 조성된다. 공원 내에는 놀이숲, 한들숲마당, 전망마당, 푸른물결뜰 등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돼 입주민들이 휴식처로 이용할 수 있다.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는 백석·성성 중심생활권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생활권에 들어선다. 단지 앞 이마트 천안서북점을 비롯해 코스트코, 롯데마트 등의 대형 쇼핑시설과 두정먹자골목, 단국대병원, 천안시청, 천안종합운동장 등이 가까이 있다.
교통 여건을 보면, 경부고속도로 천안IC, 삼성대로, 번영로 등을 통해 차량으로 천안 및 수도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오성초, 오성중, 환서중, 두정고 등이 도보권에 있는 데다 불당동 명문학원가도 가깝다. 삼성SDI, 천안 제2·3일반산업단지, 천안유통단지, 백석산업단지 등이 가까이 있어 직주근접도 가능하다.한화 포레나 천안노태의 견본주택은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인근에 있다. 입주는 2024년 하반기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