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2022년에 바라는 핵심 키워드 ‘생존과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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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2022년 사업계획, 이제는 실행이다.
많은 기업들이 11월 사업계획 작성을 시작하여 12월 초면 마무리합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 맞을 한 해를 위해 환경을 분석하여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수립합니다. 책상 위에 2022년 사업계획이 있습니다. 1년의 마지막 남은 하루 무엇을 하겠습니까?지난 1년을 회고해 봅니다. 지금 생존해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할 만큼 힘든 여정
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기쁜 일보다는 후회 되거나 슬프거나 화가 난 일이 더 떠오릅니다.
내려놓고 갈 일들입니다. 많은 분들은 밝아올 내년을 생각합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코로나
확진자의 지속, 원자재 가격 폭등, 정치 불안 등, 힘든 일들이 많아 걱정입니다.
좀 더 멀리 돌아 보면, 우리는 그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10위의 무역강국으로 우뚝
서 있습니다. 이 정도의 어려움은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2022년 사업계획에 보다
높은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사업계획을 작성하여 보고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았지만,
경영환경은 더 악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2억 8천만명이고,
사망자는 540만명 수준입니다. 내년 코로나가 종식될 것이라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제 사업계획을 꼼꼼히 살피고 실행 계획을 구체화할 시점입니다. 도전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허리를 조여 악착 같은 실행을 추진해야 합니다. 혼자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 위기는 다 알고 있기 때문에 회사의 현 위치가 어는 수준이며, 내년 회사가 달성해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 그 차이를 분명히 알려줘야 합니다. 조직의 목표가 정해졌기 때문에
개인의 목표는 가능한 빨리 수립하도록 해야 합니다. 각자 알아서 작성하라는 식이 아닌
조직장이 도전적 과제를 부여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발표를 통해 업무분장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제는 실행입니다.2022년 핵심 키워드는 생존과 혁신입니다.
하루가 지나면 한 해를 밝힐 태양이 떠오릅니다. 내려놓아야 하는 것에 대한 갈등과
아쉬움보다는 해야 할 것에 대한 기대와 열정이 더 소중합니다.
어떤 염원을 담고 싶습니까?
리더로서 구성원들에게 무엇을 강조하고 싶습니까?각자 새해에 원하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지인에게 물어 봤습니다. 기업 생활을 하다 공무원이 된 후배가 올해 가장 잘한 일은 공무원이 된 일이라고 합니다. 제 때 월급이 오는 것이 너무나 좋다고 합니다. 반면, CEO들에게 급여 지급일은 힘든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말로만 듣던 ‘월급 주는 날이 왜 이렇게 빨리 오며 두렵다’를 느낀 한해였습니다. 중소기업 CEO들의 대부분 가장 큰 기대는 '생존'입니다. 그만큼 치열하게 한해를 달려왔습니다.
3년차 코로나19의 영향력과 이에 대한 대책은 기업 생존을 첫 소망으로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슬픈 일이지만 냉혹한 현실입니다. 생계형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 사장들 중에 힘들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여러 이유로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심정은 오죽 하겠습니까?
편의점을 하며 아르바이트 직원을 구할 상황이 되지 않아 전 가족이 매달려 있다고 합니다.대기업 CEO라면 '혁신'이 될 것입니다.
사업, 조직, 사람, 일하는 방식의 혁신은 시작되었고, 글로벌 경쟁에서 이겨 나가려면
경쟁 우위가 있어야 합니다. 기존의 사업구조, 조직, 경영방식으로는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압니다. 변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무엇을 어느 수준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잘 알지 못합니다. 대기업 CEO들은 결국 사람이 중심이고 혁신에서
앞서지 않으면 중소기업처럼 생존하기 어렵다는 점은 다 알고 있습니다.
지인들이 어떻게 혁신해야 하는가 묻습니다. 지금까지의 혁신은 변화 수준이었습니다.
'작고 쉬운 것부터, 나부터, 지금부터'를 강조했습니다. 지금은 비용절감 수준으로는
이 난국을 돌파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원칙들은 기본이 되어 버렸습니다.
혁신은 피부를 벗기는 고통을 수반합니다. 보다 더 절박해야 하며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내 것을 더 챙기겠다는 이기적 마인드와
행동이 있다면 공멸합니다. 힘을 모아 한 방향 정렬을 해도 부족합니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리더가 선제적 방향과 전략 제시를 해야 하고,
함께 갈 사람들의 사기를 올리며 동기부여해야만 합니다. 사업, 조직, 사람, 제도, 문화
전반에 걸쳐 발목을 잡는 것을 과감하게 잘라내야 합니다. 가야할 길이 정해졌다면
뒤를 바라보지 말고 악착 같이 가야 합니다. 지금은 온정이 아닌 냉철함이 필요합니다.
혁신을 통한 탈바꿈으로 지속 생존하는 2022년 기원합니다.<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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