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안정 45%, 정권심판 40%…정권심판론까지 뒤집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정권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자보다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여야 대선 후보의 지지율 접전에도 우위에 있던 '정권심판론'이 힘이 빠진 모양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국정안정론'은 45%,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정권심판론'은 40%로 각각 집계됐다. 정권심판론이 국정안정론보다 낮은 응답률을 보인 건 여야 후보가 확정된 이후 처음이다. 국정안정론은 지난주(42%)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정권심판론은 전주(42%)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동률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이 더 높게 나온 것이다.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이 후보 지지율은 39%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올랐다. 윤 후보의 지지율(28%)은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1%포인트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6%), 심상정 정의당 후보(5%) 순이었다. '태도 유보' 답변은 19%로 집계됐다.

이 후보 지지층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39%)을, 윤 후보 지지층은 '정권교체'(75%)를 지지 이유로 각각 꼽았다.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6%, 국민의힘 30%,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4%, 태도 유보 21%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8.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