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투리 동전도 소중한 투자금'…카카오페이證 펀드 투자 1조원 달성

결제 후 남은 동전으로 펀드 가입
펀드에 대한 투자자 장벽 낮춰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한 펀드 투자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2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동전 단위로 소액투자할 수 있도록 짜여진 구조가 펀드 투자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30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이뤄진 펀드 투자는 총 1억8000건으로, 누적 투자금 1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개인 공모펀드 계좌수는 227만좌다. 지난해 9월 말부터 줄곧 업계 1위(업계 내 비중 33.2%)를 유지 중이다. 11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 잔고 증가율은 187.7%로, 같은 기간 증권업계 전체의 공모펀드 잔고가 1.5% 증가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돋보이는 성과다.1원 단위로도 투자가 가능한 구조가 투자자로부터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예를들어 카카오페이를 통해 1800을 결제하면 2000원을 충전해 200원이 남는데 카카오페이증권에선 이 짜투리 금액으로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 결제 후 얻는 리워드(알)를 모아 펀드 투자로 연결시킬 수도 있다. 알은 보통 1~10원 단위로 주어지는데, 금액이 적은 만큼 위험 자산 투자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펀드를 경험한 사용자는 총 201만명인데, 이 중 67.7%가 매월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카카오페이증권은 펀드에 이어 국내주식, 해외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가능한 주식 서비스를 내년 1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상원 카카오페이증권 사업전략본부장은 "출범 후 처음 선보인 펀드는 누구나 소액으로도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했던 카카오페이증권의 비전이 담겨있다"며 "펀드 뿐 아니라 앞으로 출시할 주식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시도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