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새해에도 고신용자 대출 안한다…케뱅·토뱅은 전면 재개

사진=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새해에도 고신용자에게는 신규 대출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취지에서 중신용자 대출 확대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30일 "내년에도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신규 판매 중단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재개 시점은 미정이며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신용자는 신용점수가 KCB 기준 820점을 넘는 사람으로, 옛 신용등급으로는 1~3등급에 해당한다.카카오뱅크는 지난 10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지키기 위해 고신용자에 대한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중신용자를 겨냥한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사잇돌대출' '햇살론15' 등의 상품만 정상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1분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기업 대출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신규 대출을 재개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6일부터 고신용자의 마이너스통장 신규·증액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토스뱅크도 내년 1월 1일 오전 11시부터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모든 대출 상품 판매를 정상화한다. 금리는 최저 연 3%대 초반, 한도는 최대 2억7000만원으로 매겨질 전망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