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신한금융 모자쓰고 뛴다

내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 콘페리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성현(23)이 신한금융그룹 모자를 쓰고 필드를 누빈다.

신한금융그룹은 김성현(23)과 후원 계약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해 김성현에게 직접 모자를 씌워줬다. 신한금융그룹 후원 선수는 김성현, 김경태(35), 송영한(30), 장이근(28) 등 4명이다.김성현은 월요예선을 거쳐 출전한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하며 주목 받았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 7월 일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한·일 남자 선수권을 모두 제패했다. 지난달에는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39위로 통과해 PGA투어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성현은 세계 주요 투어 최저타 타이인 '꿈의 58타' 보유자이다. 지난 5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골프파트너 프로암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8개를 몰아쳐 12언더파 58타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일본의 이시카와 료의 주니치크라운스 최종 4라운드, 짐 퓨릭(51)이 2016년 8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기록한 12언더파 58타와 한 라운드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

김성현은 조인식을 마치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훈련에 돌입한 뒤 다음달 16일 시작하는 바하마 클래식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주니어 시절 동경의 대상이었던 신한금융그룹 후원 선수가 되어 꿈만 같다”며 “최대한 빨리 PGA투어에 진출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