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항공우주 허브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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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장기발전 청사진 제시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구상이 구체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경남지역의 발전 계획을 담은 청사진이 나왔다.
'우주·활력·복합도시' 3대 목표
첨단 R&D단지·항공 전진기지 등
211개 사업에 69조 투입키로
하병필 지사대행 "부울경과 협력
진주를 메가시티 거점으로 육성"
경상남도는 서부경남 미래발전 3대 핵심목표와 12개 핵심전략, 15개 선도사업을 정해 30일 발표했다. 이 계획은 경남연구원이 지난 5월부터 용역을 수행해 완성했다.
서부경남엔 진주 사천 의령 고성 남해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10개 시·군이 속한다.
경남연구원은 “서부경남지역이 동부경남지역과 비교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낙후돼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 89만6751명이던 서부경남 인구는 2020년 80만4550명으로 줄었다. 반면 동부경남지역은 219만7662명에서 253만5666명으로 늘었다. 2036년에는 서부경남 인구가 77만7237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지역내총생산(GRDP)의 불균형도 심했다. 2018년 기준 서부경남 GRDP는 23조7937억원인 데 비해 동부경남은 86조9564억원으로 격차가 컸다.
이 같은 지역 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용역을 수행한 경남연구원은 ‘K-Dream 기회의 땅, 서부경남’이라는 비전 아래 새로운 미래(기능), 청년이 함께 미래를 꿈꿀 새로운 기회(사람),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새로운 거점(공간)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
비전 실현을 위한 3대 핵심 목표로 미래의 우주를 장악하는 ‘우주도시’와 새로운 기회 도전이 넘쳐나는 ‘활력도시’, 도시 성장과 연계로 함께 발전하는 ‘복합도시’를 제시했다.사업 규모는 12개 핵심 전략과 15개 선도사업 등 211개 사업, 68조9000억원에 이른다. 국비 39조5000억원, 지방비 26조1000억원, 민자 3조3000억원 등이다.
12개 핵심전략은 도전하는 청년이 넘쳐나는 G-City(경남형 첨단산업 연구개발단지), 정주형 워케이션시티 조성, 항공우주 전진기지(K-아르테미스) 구축 및 항공우주산업 7대 강국 도약, 플라잉 모빌리티 메카, 전 국토와 2시간 생활권역 형성 등으로 정했다.
우선 시행할 15개 선도사업으로는 국토안전실증센터 설치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유치, 경남 항공우주 제조혁신타운 조성, 수소터빈 기반 시험연구발전소 구축, 서부경남 의료복지타운 조성, 남부내륙철도 조기 개통,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 착공 등을 꼽았다.경남연구원 측은 “용역을 통해 부울경 경제 협력과 산업 발전의 중요한 축이 되기 위한 서부경남 발전전략을 제시했다”며 “부울경 메가시티와의 연계 협력을 강화하면 서부경남의 발전 전략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이번에 발굴한 사업들을 서부경남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경남혁신도시와 연계해 진주를 부울경 메가시티의 4대 거점도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