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9시' 거리두기 2주 연장한다…31일 중대본서 발표

정부가 사적모임 최대 인원 4명, 식당·카페 영업시간 오후 9시까지인 현행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2주간 연장할 예정이다. 사진은 30일 서울의 한 카페에 마련된 출입 안내,.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사적모임 최대 인원 4명, 식당·카페 영업시간 오후 9시까지인 현행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2주간 연장한다.

3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방역전략회의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졌다. 이번 조치는 오는 31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18일부터 시행한 '강화된 거리두기'가 효과를 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요 방역 지표들이 완전히 호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섣불리 방역을 완화할 수 없다는 점이 고려돼 거리두기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환자 병상 확보 등의 조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이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 발표되는 조치는 내달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적용되고, 정부는 연말연시 취해진 방역강화 조치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통이 큰 만큼 추가 지원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31일 중대본 회의에서는 그동안 논란을 빚은 청소년 방역 패스 적용 시기와 범위도 논의된다. 당초 2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던 청소년 방역 패스는 한 달 미뤄 3월 신학기부터 적용하는 방안이 최종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