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산물에 과메기·김·홍합…측맵시산호는 이달의 해양생물

해수부 선정 1월의 등대는 송대말…해양유물은 민영익 '해옥'

해양수산부는 새해 1월을 맞아 이달의 수산물로 과메기·김·홍합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과메기는 등 푸른 생선인 청어와 꽁치를 바닷바람으로 건조해 만든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고, 피로회복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류신, 라이신, 메티오닌 등이 풍부하다.

김은 수출액 1위의 '효자' 수산물로, 단백질과 식이섬유, 칼슘, 철분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홍합은 타우린과 베타인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달의 해양생물로는 제주 바다에 서식하는 측맵시산호가 뽑혔다.

이 생물은 겉모습은 식물처럼 보이지만 촉수를 이용해 먹이활동을 하는 자포동물(독이 있는 주머니를 이용해 몸을 보호하거나 먹이 사냥을 하는 동물)이다. 측맵시산호의 몸체는 단단하고 진한 붉은색을 띠며, 납작한 부채모양으로 뻗은 가지 끝은 약간 부풀어 있다.

측맵시산호는 우리나라와 일본, 인도양, 태평양의 뉴기니섬 등 열대·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는데 지구온난화 등 바다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는 지표생물의 역할을 한다.

해수부는 2007년부터 측맵시산호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이달의 등대는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송대말 등대였다.

이 등대는 매일 밤 20초에 1번씩 불빛을 비추며 동해안을 항해하거나 감포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955년 6월에 첫 불을 밝힌 송대말 등대는 처음에는 백색 원형으로 된 단순한 건물 형태였지만 2001년 국보 제112호 감은사지 삼층석탑 모양의 한옥 양식 등탑으로 개축됐다.

이달의 해량유물은 개화기 정치인이자 문인 화가로 알려진 민영익의 서예 작품 '해옥'(海屋)이 선정됐다.

해옥은 바다의 신선이 머무는 집이라는 뜻으로 장수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밖에도 이달의 무인도서는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의 호미곶(虎尾串)이 뽑혔다.

이 섬의 명칭은 호랑이 형상인 우리나라의 꼬리 끝부분에 위치해 붙여진 지명인 호미곶을 그대로 따서 지어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호랑이의 기상과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할 수 있도록 일출 명소인 호미곶에 있는 영해기점 호미곶을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