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안 가도 돼요"…난리 난 '이 제품' 웃돈까지 붙었다

다이슨 헤어스타일러 '에어랩' 품귀
당근마켓·중고나라선 웃돈 거래도
사진=다이슨 코리아 홈페이지
청소기, 선풍기로 유명한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의 헤어스타일링기가 국내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60만원에 가까운 고가에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을 붙여 거래되는 사례까지 눈에 띈다. 연말까지 해결되지 않는 반도체 공급난과 물류 대란 탓이란 분석이다.

31일 다이슨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선 53만9000원짜리 '에어랩 스타일러 볼륨 앤 쉐이프'부터 59만9000원짜리 '에어랩 스타일러 컴플리트'까지 6종의 헤어스타일러 제품이 모두 품절된 상태다.
사진=다이슨 코리아 홈페이지
이들 상품은 일부 오픈마켓에서만 웃돈을 10% 이상 붙여 70만~100만원 수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당근마켓'에서도 다이슨 에어랩은 인기 매물이다. 일부 '미개봉 신품'의 경우 10% 수준 웃돈이 붙어 60만원 중반대에 거래되기도 한다. 일부 소비자는 원하는 색상의 새제품을 구하기 위해 추가 웃돈을 제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에어랩은 지난해부터 비정기적으로 품절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말에는 글로벌 운송 대란 등이 품귀의 주 요인으로 알려졌다.영국 가디언지는 최근 "공급망 병목 현상과 컴퓨터칩(반도체) 수급난이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은 다이슨 제품 공급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전회사 커리의 알렉스 발독 최고경영자(CEO)는 다이슨 에어랩에 대해 물량 확보가 어려워 '사금'이나 다름없다고 평하기도 했다.

에어랩은 다이슨이 2018년 출시한 헤어스타일링기로 모발에 가까이 대면 감아서 모양을 잡아주는 고데기의 일종. 7년간의 연구개발(R&D)에 끝에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머리 모양을 잡아주는 기기를 개발했다. 다이슨 코리아는 2019년 서울 한남동 복합여가공간 ‘사운즈한남’에 다이슨 팝업 데모 스토어 뷰티랩을 열면서 제품 홍보에 나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