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보다 돈 많아"…흙수저에서 '400대 부자'된 여성의 조언 [튜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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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12개국 1200개의 스시 매장. 연매출 6000억 원이 넘는 영국의 기업 켈리델리의 회장은 한국계 켈리 최(한국명 최금례)다.
최 회장은 전북 정읍의 한 시골에서 태어나 봉제공장과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며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시간을 보냈다. 패션 디자이너를 꿈 꾸며 유학길에 올랐으나 30대에 사업 실패로 인해 10억 원의 빚을 졌다. 그는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서도 역경을 극복한 부자들의 이야기를 보며 자신을 채찍질했고, 현재는 영국 선데이타임즈가 발표한 400대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은 최근 유튜브 김짠부 재테크를 통해 2030 세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먼저 그는 "영국에서 매년 부자 순위를 매기는 게 있다. 400대 부자 안에 제가 들어갔다. 재작년, 작년에도 들어갔다. 지금은 345위다. 이민자 중 가장 성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컴이 저보다 훨씬 뒤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저보다 한 10위 뒤에 있다. 유명한 사람들이 저보다 뒤에 있다"고 덧붙였다.
켈리 최 회장은 열심히 산다고 성공하는 건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열심히 살아 성공한다면 우리 엄마가 나보다 더 열심히 살았다. 시골에서 농사를 그렇게 열심히 지었는데 가난하진 않지만 부자라곤 할 수 없다"고 했다. 최 회장은 2000년대 초 사업 실패로 10억 원의 빚을 지고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나와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 1000명 정도 공부했다. 당시엔 인터넷 서칭도 잘 안되어서 책을 읽었다. 부자가 된 사람들의 특성 일곱 개 정도를 뽑아서 내게 대입을 했다. 그 사람들한테 배운 걸 제게 써먹어서 5년 만에 100년 이루고도 못 이룰 부를 이뤘다"고 밝혔다.
부자들의 공통적인 사고방식을 하나 씩 체득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 회장이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성공한 사람들의 꿈은 명확하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부자가 될 거야'가 아니라 '난 100억 부자가 될 거야'처럼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데드라인을 정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언제까지 얼마를 벌 거야라고 해야 한다. 그래야 행동하기 마련이다. 매일 액션 플랜을 적는다. 매일 아침 일어나 오늘 내가 할 일을 적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은 부동산에 전화해 시세를 확인하는 플랜을 세웠다. 내가 돈이 있어서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부동산을 보러 다니는 것이다. 미래에 어떤 회사가 성장하고, 어떤 사업이 유망할 것인지 공부는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조언했다.그는 가난할 수밖에 없는 '나쁜 습관'이 있을 거라고 귀띔했다. 자존감을 올리기 위해 명품을 충동구매하거나 건강에 나쁜 음식을 먹는 것, 너무 오랜 시간 SNS를 하고 게임을 하는 것 등이다.
켈리 최 회장은 부자가 되려면 소비를 줄여야 하는 게 첫 번째라고 했다. 그는 "어떤 소비를 안 하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10년 안에 100억을 벌 거다'라고 정했으면 10년 후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있는지 상상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를 글씨로 써놓으면 그건 허구가 아니라 벌써 존재하는 게 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나는 10억 빚 때문에 죽으려고 했던 사람"이라며 "'5년 안에 300억 벌 거야'라고 딱 정하고 5년 동안 집중해서 일했다. 그래서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됐다"고 했다.20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시드머니'라고 했다. 최 회장은 "나 같은 돈 많은 사람을 보면 20%가 자기가 번 돈이고 80%가 굴린 돈이다. 투자도 중요하지만 노동으로 번 돈에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다. 꼭 노동을 겸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30 여러분들이 명품 가방도 사고 싶고 스포츠카도 사고 싶고 그럴 거다. 하지만 지금 1개 살 돈이 조금 나이 먹어서는 10개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라. 그래도 하고 싶으면 해야겠지만 시드 머니에 대한 마인드를 갖고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욜로족', '워라밸'을 추구하는 것 또한 존중하지만 매주 그렇게 인생을 즐긴다면 영원히 노동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최 회장은 지적했다.
그는 "여섯 시 칼퇴근하고 저녁에 내 인생 즐긴다는 분들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할 것이고, 50~70대에 돈이 많지 않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했다.
최 회장은 "난 한 분야의 최고치를 찍어보겠다 생각하고 5년을 타깃으로 잡고 진짜 열심히 일했다. 5년 동안 일만 한 후 세계 여행을 떠났다. 지금도 세계여행 중이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이렇게 하면 실력 향상이 빠르게 돼서 빨리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워라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일찍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조기퇴직하고 여행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모험적인 투자는 절대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인생은 '오징어 게임'이 아니다. 장기전으로 성장하겠다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실패에서 배우고 성공을 이루어 간다고 생각한다. 20대에는 경험적 투자와 자신이 성장하는 것에 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대까지는 부모와 학교에서 배우고, 20대 때는 누구나 돈을 벌어가며 경험을 쌓아야 한다. 지금 할 수 있는 돈벌이를 하라. 청소부, 배달도 좋고 일을 하면서 생각하라. 몇 달씩 생각만 하다 흐지부지하는 사람이 많다. 돈을 벌며 돈을 버는 방법을 궁리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최 회장은 전북 정읍의 한 시골에서 태어나 봉제공장과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며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시간을 보냈다. 패션 디자이너를 꿈 꾸며 유학길에 올랐으나 30대에 사업 실패로 인해 10억 원의 빚을 졌다. 그는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서도 역경을 극복한 부자들의 이야기를 보며 자신을 채찍질했고, 현재는 영국 선데이타임즈가 발표한 400대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은 최근 유튜브 김짠부 재테크를 통해 2030 세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먼저 그는 "영국에서 매년 부자 순위를 매기는 게 있다. 400대 부자 안에 제가 들어갔다. 재작년, 작년에도 들어갔다. 지금은 345위다. 이민자 중 가장 성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컴이 저보다 훨씬 뒤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저보다 한 10위 뒤에 있다. 유명한 사람들이 저보다 뒤에 있다"고 덧붙였다.
켈리 최 회장은 열심히 산다고 성공하는 건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열심히 살아 성공한다면 우리 엄마가 나보다 더 열심히 살았다. 시골에서 농사를 그렇게 열심히 지었는데 가난하진 않지만 부자라곤 할 수 없다"고 했다. 최 회장은 2000년대 초 사업 실패로 10억 원의 빚을 지고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나와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 1000명 정도 공부했다. 당시엔 인터넷 서칭도 잘 안되어서 책을 읽었다. 부자가 된 사람들의 특성 일곱 개 정도를 뽑아서 내게 대입을 했다. 그 사람들한테 배운 걸 제게 써먹어서 5년 만에 100년 이루고도 못 이룰 부를 이뤘다"고 밝혔다.
부자들의 공통적인 사고방식을 하나 씩 체득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 회장이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성공한 사람들의 꿈은 명확하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부자가 될 거야'가 아니라 '난 100억 부자가 될 거야'처럼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데드라인을 정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언제까지 얼마를 벌 거야라고 해야 한다. 그래야 행동하기 마련이다. 매일 액션 플랜을 적는다. 매일 아침 일어나 오늘 내가 할 일을 적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은 부동산에 전화해 시세를 확인하는 플랜을 세웠다. 내가 돈이 있어서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부동산을 보러 다니는 것이다. 미래에 어떤 회사가 성장하고, 어떤 사업이 유망할 것인지 공부는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조언했다.그는 가난할 수밖에 없는 '나쁜 습관'이 있을 거라고 귀띔했다. 자존감을 올리기 위해 명품을 충동구매하거나 건강에 나쁜 음식을 먹는 것, 너무 오랜 시간 SNS를 하고 게임을 하는 것 등이다.
켈리 최 회장은 부자가 되려면 소비를 줄여야 하는 게 첫 번째라고 했다. 그는 "어떤 소비를 안 하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10년 안에 100억을 벌 거다'라고 정했으면 10년 후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있는지 상상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를 글씨로 써놓으면 그건 허구가 아니라 벌써 존재하는 게 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나는 10억 빚 때문에 죽으려고 했던 사람"이라며 "'5년 안에 300억 벌 거야'라고 딱 정하고 5년 동안 집중해서 일했다. 그래서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됐다"고 했다.20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시드머니'라고 했다. 최 회장은 "나 같은 돈 많은 사람을 보면 20%가 자기가 번 돈이고 80%가 굴린 돈이다. 투자도 중요하지만 노동으로 번 돈에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다. 꼭 노동을 겸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30 여러분들이 명품 가방도 사고 싶고 스포츠카도 사고 싶고 그럴 거다. 하지만 지금 1개 살 돈이 조금 나이 먹어서는 10개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라. 그래도 하고 싶으면 해야겠지만 시드 머니에 대한 마인드를 갖고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욜로족', '워라밸'을 추구하는 것 또한 존중하지만 매주 그렇게 인생을 즐긴다면 영원히 노동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최 회장은 지적했다.
그는 "여섯 시 칼퇴근하고 저녁에 내 인생 즐긴다는 분들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할 것이고, 50~70대에 돈이 많지 않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했다.
최 회장은 "난 한 분야의 최고치를 찍어보겠다 생각하고 5년을 타깃으로 잡고 진짜 열심히 일했다. 5년 동안 일만 한 후 세계 여행을 떠났다. 지금도 세계여행 중이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이렇게 하면 실력 향상이 빠르게 돼서 빨리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워라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일찍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조기퇴직하고 여행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모험적인 투자는 절대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인생은 '오징어 게임'이 아니다. 장기전으로 성장하겠다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실패에서 배우고 성공을 이루어 간다고 생각한다. 20대에는 경험적 투자와 자신이 성장하는 것에 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대까지는 부모와 학교에서 배우고, 20대 때는 누구나 돈을 벌어가며 경험을 쌓아야 한다. 지금 할 수 있는 돈벌이를 하라. 청소부, 배달도 좋고 일을 하면서 생각하라. 몇 달씩 생각만 하다 흐지부지하는 사람이 많다. 돈을 벌며 돈을 버는 방법을 궁리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