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_그래미 #월드투어 #신인 투자…2022년 여는 K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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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신년 기획2022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한국 대중가요계는 2년 넘게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여러 변수에 직면하며 고군분투했다. 그 가운데 아이돌 중심의 K팝은 역설적이게도 글로벌 시장으로 쭉쭉 뻗어나갔고, 유의미한 성적들을 거둬들였다.
코로나 팬데믹 속 활약한 K팝
BTS, 그래미 재도전으로 2022년 포문
K팝 그룹 줄줄이 해외투어도 재개
지난해 이어 신인 개발 경쟁 치열
2022년에도 K팝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먼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재도전한다. 방탄소년단은 31일(현지시간) 열리는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지난해 영어 싱글 '버터(Butter)'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을 수차례 찍은 만큼 본상 후보 지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지난 63회에 이어 이번에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방탄소년단에게 그래미 어워즈는 유일하게 남은 산으로 꼽힌다.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에 속하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지만, 그래미 어워즈만은 트로피를 내어준 적이 없기 때문. 과연 방탄소년단이 새해 시작과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코로나19로 멈췄던 월드투어도 부활한다. 지난해 말 미국 LA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성황리에 진행된 이후 몬스타엑스도 미국 징글볼 투어에 참여했으며, 베리베리 역시 미국 투어를 마쳤다. 현재 트와이스, NCT 127, 에이티즈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를 예고한 상태다.그래미에 월드투어까지 이는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인기와 위상이 높아졌음을 증명하는 결과물들이다. 실제로 가온차트가 지난해 11월까지 톱400 기준 음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누적 판매량이 무려 5500만장을 넘어섰다. 음반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1억 8974만 달러(약 2236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K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이기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신인 그룹들이 대거 쏟아져나올 전망이다.
이미 알려진 것만 해도 Mnet '걸스플래닛 999' 출신 케플러, GLG 걸그룹 하이키, JYP 및 YG 신인 걸그룹, 인터파크 남자 그룹 트렌드지, 모모랜드 동생 그룹,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나오는 민희진 표 걸그룹과 그룹 아이즈원 출신 사쿠라가 포함될 쏘스뮤직 걸그룹, '방과후 설렘' 출신 걸그룹까지 다양하다. 이 밖에도 여러 중소 기획사에서 신인 아이돌을 준비 중이다.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앨범 판매량이 굉장히 많이 늘고 있기 때문에 2022년도에는 투자금이 아이돌 제작 쪽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블랙핑크가 해외 진출 및 활동의 성공 사례가 되어 걸그룹에 투자가 집중되며 제작 방향 또한 해외향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