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대 실손가입자 보험료 평균 1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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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보험사에 인상률 통보3500만 명이 가입한 실손 의료보험의 보험료가 새해 평균 14.2% 오른다. 1·2세대 실손 보험은 평균 16%가량 보험료가 오르고, 3세대 실손은 2021년까지 적용받았던 약 9%의 한시적 할인혜택이 사라진다. 단 4세대 실손(2021년 7월 이후 판매)으로 갈아탈 경우 1년간 낼 보험료의 절반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31일 생명·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1세대(2009년 9월까지 가입) 및 2세대(2009년 10월~2017년 3월) 실손 보험의 2022년 보험료 평균 인상률을 16%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2세대 상품은 4년 연속 보험료가 평균 9.9% 이상 오르게 됐다.2017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판매된 3세대 실손도 평균 8.9% 보험료가 오른다. 출시 후 5년간 적용된 안정화 할인 특약(8.9% 감면)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1~3세대 상품을 모두 합친 전체 평균 인상률은 14.2%가 될 전망이다. 2021년 기준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2700만 명, 3세대 가입자는 8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평균 인상률이기 때문에 가입자가 가입한 상품과 나이, 보험사에 따라 개별 인상률은 달라질 수 있다”며 “5년 주기로 갱신하는 등 갱신 주기가 길고, 나이가 많을 경우 인상률이 50%가량 오르는 사례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세대 가입자는 8.9% 올라
舊실손 가입자 4세대 전환 땐
보험료 1년간 반값 할인
이번 인상률은 당초 업계가 요구한 25%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험업계는 ‘과잉 의료’로 실손 보험 적자가 2021년 3조50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났다며 새해 보험료를 대폭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소수 이용자의 ‘의료 쇼핑’으로 인한 적자를 전체 이용자에게 전가시킬 수 없다는 점, 물가 상승률에 보험료 인상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 등을 들어 상승률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는 2021년 7월 출시한 4세대 실손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해 전환 가입 시 추가 혜택도 부여하기로 했다. 향후 6개월간 4세대로 갈아타는 1~3세대 계약자에 한해 1년간 납입보험료의 50%를 할인하는 게 골자다.본인이 가입한 실손보험 상품의 세부 인상 내역은 각자 보험 계약 갱신 시기에 확인할 수 있다. 보험사는 서면, 이메일, 카카오알림톡 등으로 보험료 갱신 안내장을 발송한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