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했다면 팁 5000원 달라는 식당…"다신 안 가" 누리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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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으면 깎아주나" 지적도한 음식점에서 팁을 요구하는 안내문을 붙여 누리꾼들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팁을 요구하는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런경우 종종 있나요? 사람들 반응이 어떨지…"라며 당혹스러운 감정을 드러냈다.식탁 위에 놓인 안내문에는 "(식사 손님 제외) 서빙 직원이 친절히 응대 드렸다면, 테이블당(팀당) 5000원~ 정도의 팁을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식당 측은 작은 글씨로 "주고 안 주고는 손님의 선택이며 의무사항이 아니다. 좋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이 남긴 "친절히 응대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맛있게 먹으면 깎아줄 건가"라는 댓글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그 외에도 "안 가면 된다. 경쟁식당이 좋아한다" "다신 안 간다. 저렇게 받으면 보통 직장인x2로 벌 듯" "미국도 (팁을 식사비용의) 10%정도 주는데, 5000원이 기본이면 최소 5만원 이상 파는 곳이냐" "다른 식당으로 번질까 무섭다. 절대 주면 안 된다"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팁이란 말 그대로 자신이 받은 서비스에 감사를 표하고자 선심으로 지급하는 대가다. 국가별,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는 음식값의 10~15%를 낸다. 팁 문화가 없는 국내에서는 과거 일부 음식점이 메뉴판에 '봉사료 10% 별도' 등을 표기해 강제하기도 했다. 2013년 식품취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라 이 같은 표시가 금지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