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커플 부부, 상여금 총 2억 넘게 받아"…통 크게 쏜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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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보너스로 월급의 4000% 지급"대만의 최대 컨테이너선사 에버그린해운이 해운 업황 호조로 직원들에게 연말 상여금으로 40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연말 보너스를 지급했다.
대만 최대 컨테이너사 에버그린해운
40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연말 보너스 지급
2일 타이페이 타임즈, 포커스 타이완 등 다수 매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에버그린해운이 전날 직원들에게 4000%에 해당하는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사내 커플인 한 부부는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부부 합산 총 500만 대만달러(한화 약 2억1500만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부부는 해당 회사에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또 일부 직원들은 개인 상여금으로 약 200만 대만달러(한화 약 86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해운업체는 성과에 따라 상여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직원마다 받은 금액이 다르다고 전했다. 직원마다 성과에 따라 연말 보너스를 차등 지급됐다는 설명이다.
해운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유행으로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3월 수에즈 운하 사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컨테이너와 화물 운송 수요가 급증했다. 에버그린해운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1582억7900만 대만달러(약 6조79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3배가량 급증한 금액이다. 대만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에버그린해운의 주가도 지난 한해 253.81% 폭등했다. 주당 순이익은 30.27달러에 달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