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행정공무원 6819명 선발… 文정부 선발예정 규모 '역대 최대'

[인사혁신처, 공무원 공채계획 발표]

5년간 국가 행정직 3만2078명 신규 선발

5급 362명·7급 785명·9급 5672명
9급 필기시험 전문과목 필수
5·7급 응시연령 20세→18세 낮아질 듯
2022년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선발 인원이 6819명으로 확정됐다. 문재인 정부들어 선발예정 규모만으로는 최대다. 문정부 5년간 신규 선발한 국가직 행정공무원은 3만2078명에 달한다. 지난해 인사혁신처는 6450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는데, 결과적으로 375명을 더 뽑아 최종 6825명(5급 321명,외교관후보자 41명,7급 889명,9급 5653명)을 선발했다. 매년 선발예정인원 보다 최종선발인원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예정된 인원보다 더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 5급 공채시험은 이달중 원서를 접수한다.

◆5급 공채 이달 25일부터 원서접수
인사혁신처가 밝힌 6819명 선발인원의 구체적인 인원은 9급 공채 5672명, 7급 공채 785명, 5급 공채 362명(외교관후보자 40명 포함)이다. 인사처는 고용안전망 강화와 범죄예방 및 수사, 방역지원과 소상공인 손실 보상 등 민생지원 인력을 중점 채용키로 했다. 지역별 노동청과 고용센터에서 근로감독과 고용지원금 지급 업무를 하는 고용노동직은 565명, 취업취약계층 대상 취업·생계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상담직이 140명 채용된다. 일선 세무서에서 고용보험 확대를 위해 소득 파악 업무를 하는 세무직은 1061명 선발하고 보호관찰소에 배치되는 보호직은 208명, 검찰·마약수사직은 297명 채용한다.장애인(7·9급) 선발인원은 법정 의무고용비율(3.4%)의 2배 이상 수준인 380명(7.2%) 선발하고 저소득층(9급)도 법정 의무비율인 2%를 초과한 161명(2.8%)을 뽑는다. 5급·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원서접수는 이달 25~27일 받는다. 1차 필기시험은 2월26일에 치러진다. 지원자가 가장 많은 9급 공채는 2월10일부터 사흘간 지원서를 접수한다. 9급공채 필기시험은 4월2일이다. 7급은 5월24~26일 원서를 접수해 7월23일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인사처는 이 같은 내용의 '2022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계획'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고했다.
◆9급 필기 전문과목 필수…5급 응시연령 낮아질 듯
올해부터는 9급 공채 시험과목에서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 선택과목을 제외하고 직류별 전문과목 시험을 필수로 한다. 없어지는 고교과목은 2013년 고졸인재의 공직진출 확대를 위해 도입됐지만, 실제 고졸자의 공직 진출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동안 9급 공채 필기시험에 수학·사회·과학 등 고교과목이 포함되면서 전문과목에 대한 지식 없이 합격한 공무원들에 대한 국민 불편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올해부터 국가직 9급 일반행정 직렬의 경우 ‘행정법총론·행정학개론’이 필수가 된다. 경찰직 순경은 지난해까지는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국어, 수학, 사회, 과학’에서 세과목을 선택했지만, 올해부터는 ‘헌법, 형사법, 경찰학’을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앞으로 현행 20세 이상인 5급·7급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 연령은 낮아질 전망이다. 아직 정확한 연령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현재 8급 이하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 연령은 18세 이상이라는 점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5급 공채의 경우 2차시험 선택과목이 폐지된다.또 현재 5년간 인정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유효기간은 2022년 법령 개정을 거쳐 2023년부터 유효기간 없이 평생 유지된다. 인사처는 수험생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2∼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할 계획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