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국내외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새로운 병기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그동안 공고했던 엔씨소프트 '리니지' 중심의 게임 시장 분위기를 일시에 뒤집어놓은 것처럼, 올해도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신작이 나올지 주목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자체 지적재산(IP) 기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ER'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의 주요 설계 포인트 중 하나는 '공성전의 대중화'다. 그동안 MMORPG 최상위 레벨 플레이어들이 주로 했던 공성전(성을 지키는 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춰 24시간 실시간 전쟁이 가능하도록 하고 누구나 노력하면 거점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게임 개발에는 넥슨 사상 역대 최대 규모 개발 인원이 투입됐다.
넥슨은 기존 IP인 '던전앤파이터'도 1분기 모바일 게임으로 다시 출시한다. '배틀그라운드'가 대표작인 크래프톤은 올해 생존 공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 기반 개발 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가 만들고 있는 이 게임은 2320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를 배경으로 하며, 섬뜩한 예고 영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크래프톤은 이 게임을 'AAA급 콘솔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넷마블은 올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세 번째 협업 작품을 내놓는다.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는 리듬 액션과 꾸미기를 결합한 장르로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의 꿈의 공간 '드림하우스'를 꾸며가는 내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가진 캐릭터를 육성해 경주에 나서는 일본 사이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작년 상반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세계 매출 10위를 달성했으며 높은 그래픽 품질과 자유로운 육성 방식이 특징이라고 카카오게임즈는 소개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최신작으로 '프로젝트 TL'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 TL은 PC·콘솔 기반 MMORPG로 클래스(직업) 기반의 전투, 높은 자유도, 혈맹 중심의 세력전 등 리니지 시리즈의 핵심 요소를 이어받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게임 출시 준비 단계에 도달했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