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 또 코로나 확산…벨기에 기지서 무더기 확진

25명 중 16명 감염…"아직은 경증"
남극에 있는 벨기에 과학 기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고 영국 BBC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극 대륙에 있는 벨기에 '프린세스 엘리자베스' 과학 기지에서는 지난달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전체 25명 중 최소 16명이 감염됐다.

이들은 아직은 경증을 보인다고 기지 측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상황이 극단적이지는 않다"면서 "확진자 격리가 애로 사항이기는 하지만 기지 내 전체적인 임무에 심각하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나머지 인원에게 오는 12일 항공편으로 떠날 기회를 줬으나 모두 잔류를 희망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기지 측은 도착하기 전 모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로 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첫 확진자는 기지에 도착한 지 일주일 만에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벨기에 과학기지는 2009년부터 가동 중이다.

앞서 남극에서는 지난해 12월 칠레 기지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남극에서는 여름철 5천 명, 겨울철 1천 명 정도가 각국에서 파견돼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