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불확실성의 시대…변화 빨리 읽고 성장기회 잡아 실행해야"

현대백화점그룹, 새해 온라인 시무식
정지선 회장, 핵심 실천가치로 '발견'·'연결' 제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은 3일 임직원에게 “올 한 해 변화를 빨리 읽고 성장의 기회를 잡아 적극적으로 실행, 우리의 성장 스토리를 실현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새해 첫 업무일인 이날 오프라인 시무식 대신 사내 온라인 시무식을 열고 새해 핵심 실천가치로 ‘발견’과 ‘연결’을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찾는 ‘발견’과 내·외부 협력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우는 ‘연결’의 노력을 통해 주력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미래성장 방향성이 담긴 ‘비전 20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유통산업 패러다임이 업종과 업태별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Big Blur)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고 MZ(밀레니얼+Z)세대가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 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까지 더해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정 회장은 진단했다.

이를 위해 우선 같은 것을 다르게 보고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과녁을 향해 정확히 쏘는 것보다 아무도 보지 못한 과녁을 쏘는 새로운 수를 찾는 노력이 쌓일 때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새로운 소비 주체의 변화된 요구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생긴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가운데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정 회장은 내·외부 협력과 연결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내·외부의 경쟁적 경합 보다는 개방적 관점을 바탕으로 협력과 다양한 이업종간의 연결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서로 다른 관점과 경험을 바탕으로 제기되는 다양성과 다름을 수용하면서 일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공감을 기반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계획이 즉각적으로 열심히 수행되지 않으면 그저 좋은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세계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해 실천을 재차 강조했다.

정 회장의 신년 메시지는 사내 온라인과 모바일 그룹웨어(업무관리 프로그램)를 통해 임직원에게 공유됐다. 텍스트와 함께 동영상에 익숙한 MZ세대 직원들을 위해 광고 등에서 볼 수 있는 모션그래픽 기법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로도 게시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