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벨록스, 블랙박스 주행데이터 가진 유일한 업체… 저평가"-유안타
입력
수정
투자의견, 목표가 제시 안 해유안타증권은 3일 유비벨록스에 대해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블랙박스 주행데이터를 확보한 유일한 업체인 만큼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될 때 유의미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허선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국내 스마트카드와 블랙박스 시장의 압도적 1위 업체인 유비벨록스는 최근 사업적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면서 중장기 성장에 대한 큰 그림을 완성했다"라며 "스마트카드 부문에서의 탄탄한 금융사 네트워크, 블랙박스 부문에서의 방대한 주행데이터를 활용해 마이데이터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허 연구원은 사용가치가 높은 대량의 블랙박스 주행데이터를 확보한 국내 유일 업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향후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본업도 '잘 하고 있다'는 평이다. 허 연구원은 "스마트카드 부문의 성장 요인은 토스뱅크 중심의 신규 고객사 확보, 한국로컬스마트카드(KLSC) 도입에 따른 점유율 확대, 올해 대선 소비진작 정책에 따른 최대 성수기 진입 등에 기인한다"라며 "블랙박스 부문에서는 BMW 중심의 B2B 글로벌 공급 물량 확대, 기타 전자제품의 매 출 액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블랙박스 시장은 현재 개화 단계인 만큼 향후 큰 폭의 실적 기여도 상승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작년 10월 말 본허가를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서도 전망이 밝은 편이다. 허 연구원은 "자산관리 플랫폼 '아차' 내에서 가입자 수 180만명을 보유한 피트니스 플랫폼 '트랭글'의 고객 데이터와 '아이나비이나비'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주행데이터, 고객의 금융거래 마이데이터를 결합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업은 향후 신규 금융상품 개발, 비정형 신용평가 서비스, 신사업 추진 등 다양한 사업으로의 확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허 연구원은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9% 늘어난 4045억원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6% 증가한 425억원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적 향상의 근거는 '토스뱅크와 KLSC 사업에 따른 스마트카드 물량 확대'와 'BMW향 글로벌 블랙박스 공급 개시' 등이다"라며 "내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현재 7배로 본업의 실적 고성장을 감안했을 때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