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적정 시총 100조원"-SK

"2025년부터 미 전기차 절반 LGES 배터리 장착"
이미지=LG에너지솔루션
SK증권은 3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가량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회사는 2019년부터 3조원 안팎의 중대형 전지 투자를 지속했는데, 올해부터 미국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회사의 미국 공장은 현재 미시간 5GWh 규모로 가동되고 있고 올해부터 GM과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오하이오공장, 2023년 테네시 공장이 각각 가동 예정이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추가적으로 미시간 공장 증설, 스텔란티스와의 JV 공장, 자체 셀 공장 등 2025년 미국에만 총 160~215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이 구비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2025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절반 가까이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작년 매출액 17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예상했다. 2025년까지 연평균 24%의 매출 성장도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스텔란티스 조인트벤처(JV)와 자체 북미 공장 등 주요 공장들이 2025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에 2025년 이후에도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불거진 공급망 안정의 중요성은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선호도를 더 높여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상장 후 적정 시총으로는 100조원을 제시했다. 그는 "상장 후 주가변동성이 높겠지만 적정 시총 100 조원은 작년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43 배 수준으로"이라며 "화재 리콜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완전히 해소하고 메탈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 원가 부담 요인을 원활히 전가하고, 리튬과 니켈 등 업스트림 투자로 소재 조달의 안정성을 높인다면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도 점차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