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집권당 "훈센 장남 총리로 적격"…대물림 거듭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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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후보 지명 법적 문제 없어"…미국 부시 가문 등 거론하며 정당화 캄보디아 집권당이 37년째 집권중인 훈센(69) 총리의 권력 대물림 방침을 거듭 지지하고 나섰다.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의 속 이산 대변인은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은 차기 총리직에 가장 적격인 인물이라고 밝혔다고 일간 크메르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1999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영국 브리스톨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훈 마넷의 이력을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훈 마넷은 현재 캄보디아군 부사령관 및 합참의장을 맡고 있다. 속 이산 대변인은 이어 지난해말 당이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44)을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부자가 대통령을 역임한 미국의 부시 가문을 비롯해 외조부가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싱가포르의 고(故) 리콴유 전 총리와 아들인 리셴룽 현 총리 등을 거론하며 선거를 통한 부자간 권력 승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프랑스에 망명중인 삼 랭시 등 반대파의 비난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해산된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전 지도자 삼 랭시는 지난해 12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훈센은 정치적 왕조를 세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를 집권당이 지지하는 것은 독특한 형태의 정치적 부패"라고 비난했다.
앞서 훈센 총리는 지난해 12월 2일 시아누크빌에서 연설을 통해 "아들이 후임 총리가 되는 것을 지지하며 이는 선거를 통해야 한다"고 밝혀 사실상의 권력 대물림 선언을했다.
이에 CPP는 같은달 24일 만장일치로 훈 마넷을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해 권력 승계를 가시화했다. 훈센 총리는 이어 29일에는 국방부 신축청사 준공식 연설에서 손주가 미래의 총리가 될 수 있다는 발언까지 했다.
캄보디아는 오는 2023년 총선을 치른다.
훈센은 1985년 총리를 맡은 뒤 캄보디아를 통치하면서 수시로 반대 세력을 탄압해 서방세계 및 인권단체들 사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지난 1999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영국 브리스톨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훈 마넷의 이력을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훈 마넷은 현재 캄보디아군 부사령관 및 합참의장을 맡고 있다. 속 이산 대변인은 이어 지난해말 당이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44)을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부자가 대통령을 역임한 미국의 부시 가문을 비롯해 외조부가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싱가포르의 고(故) 리콴유 전 총리와 아들인 리셴룽 현 총리 등을 거론하며 선거를 통한 부자간 권력 승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프랑스에 망명중인 삼 랭시 등 반대파의 비난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해산된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전 지도자 삼 랭시는 지난해 12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훈센은 정치적 왕조를 세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를 집권당이 지지하는 것은 독특한 형태의 정치적 부패"라고 비난했다.
앞서 훈센 총리는 지난해 12월 2일 시아누크빌에서 연설을 통해 "아들이 후임 총리가 되는 것을 지지하며 이는 선거를 통해야 한다"고 밝혀 사실상의 권력 대물림 선언을했다.
이에 CPP는 같은달 24일 만장일치로 훈 마넷을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해 권력 승계를 가시화했다. 훈센 총리는 이어 29일에는 국방부 신축청사 준공식 연설에서 손주가 미래의 총리가 될 수 있다는 발언까지 했다.
캄보디아는 오는 2023년 총선을 치른다.
훈센은 1985년 총리를 맡은 뒤 캄보디아를 통치하면서 수시로 반대 세력을 탄압해 서방세계 및 인권단체들 사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