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환경부장관 "올해는 2050 탄소중립 위한 세부항로 설정하는 해"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신년을 맞아 "올 한해는 지난해 열심히 갈고 닦은 탄소중립의 기반 위에서 사회·경제의 전환이 가속화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야 하는 해"라고 밝혔다.

한정애 장관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작년에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경로 및 중간 기착지인 2030 목표를 확정해 이정표를 마련했다면 올해는 세부적인 항로를 설정하고 빠르게 노를 저어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한 장관은 "진정한 21세기의 시작으로 기록될 격동의 시기에 문재인 정부는 빠르고 정확하게 '탄소중립, 디지털, 그리고 사람'이라는 시대 정신을 읽어냈다"며 "미래 대한민국을 향한 담대한 전환에 시동을 걸었고, 그 선봉에는 우리 환경 가족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확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기틀을 세운 것, 그린뉴딜을 과감히 추진해 녹색전환의 추동력을 만들어 낸 것 등을 지난해 주요 정책 성과로 꼽았다.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정책 시행, 무공해차의 획기적인 보급, 녹색융합클러스터 조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총력 대응, 수질·수량 통합물관리 체계 구축 등을 대표적 예로 들었다. 아울러 한 장관은 그간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고, 국민의 환경보전 노력에 정부가 부응하고 있는지 냉철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며 올해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산업, 금융, 도시 등 전 부문에 걸쳐 사회·경제구조의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원점에서 물관리 대계를 검토하는 등 통합물관리 성과를 확산하고, 미세먼지 등 환경위해요인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자원이 방치·적치되지 않도록 발생지 처리원칙을 확립하고 공공책임수거를 강화하는 한편 환경오염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살펴 환경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정애 장관은 "탄소중립과 친환경을 향한 대한민국호(號)가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며 "올 한 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환경부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연합뉴스